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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말괄량이 Dec 12. 2023

대한민국 속도경쟁에서 기권할 사람 모집

모든 취준생이 했으면 하는 생각

이번년도 2월에 졸업을 했다.


졸업 전까지 매우 바쁘게 활동하고 있어 그 핑계로 내 '중심'에 대해 회피했다. 일부러 취업준비에 대해 알아보지 않았다. (사실 알아보지 못할만큼 바쁘기도 했다. )

1. 취업이라는 또 다른 관문을 새로 시작한다는 것에 대한 두려움

2. 졸업 전까지 나름, 잠을 줄여가며 바쁘게 살아왔던 내 일련의 노력들이 취업시장에서 먹히지 않으면 어떡하지 하는 불안함

3. 가족, 친구, 동료 들에게 떳떳하게 취업하기 위해선 누구나 끄덕이는 기업에 가야한다는 부담감

이 모든게 내 중심을 잡지 못하게 했다.

새로운 인생의 막이 열리는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고민은 앞으로 어떻게 살고 싶은가에 대한 생각이었다. 이 생각을 미뤄둔 채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길 바빴고, 같은 나이대에서 도태되지 않으려면 또 뭐를 해야하나 목적없는 실행을 하려했다.

나를 흔들리게 하는 것들이 광고에 대한 의심을 불러왔다.

'광고는 돈 안돼'

'광고는 야근필수라 워라벨 없대'

이런 말들에 광고에 대한 내 설렘을 의심했다.

이제 나는 속도의 경쟁에서 기권하려 한다. 나는 내 중심을 찾았기 때문이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돈과 워라벨이 중요한 걸 알지만, 나는 그것들보단 내 인생의 목적이 더 중요하다. 나는 성장하는 하루하루를 살고싶고 질문을 던지는 날들을 살고 싶고 세상에 why를 던지는 사람이 되고 싶다. 내가 광고쟁이가 되고 싶은 이유다.

이런 삶이 아닌이상 돈 많고, 워라벨이 있는 삶이 내게 무의미하다는 걸 깨달았다.

내가 원하는 삶은 광고일을 하며 매일 성장하는 나를 느끼는 것이다. 누군가는 왜 박봉에 야근 많은 직업을 선택하나 싶겠지만, 그들은 내가 가치있어 하는게 무엇이고 어떤 인생을 살고 싶은지 모르는 사람들이다. 그러니, 그들의 판단은 듣지 않도록 하겠다.

나는 남들의 관심속에 사는 인생이 아니라 내가 기꺼이 사랑하고 싶은 인생을 꾸리는게 목표다.

그래서 나는 속도의 경쟁에서 기권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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