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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메모리정 Aug 03. 2022

뉴질랜드 마트에는 Kids를 위한 무료 과일이 있다

뉴질랜드 마트 탐방기

외국에 와서 은근히 재미있는 한 가지.

그 나라의 마트를 가보는 것이다.

이 나라에는 뭐가 비싸고 뭐가 싼 지, 다른 나라에서 본 적 없는 색다른 무언가가 있을지.

그 나라를 이해하는데 많이 도움이 되는 것들 중 하나이다.


뉴질랜드에서 대표적인 마트가 3군데 정도 있는데

한국으로 치면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같은 느낌이다.

카운트다운, 뉴월드, 팍 앤 세이브

이렇게 3개 있는데

뉴월드는 유기농 제품도 많고 조금 프리미엄 느낌이라 다른 2군데의 마트보다는 조금 가격이 높다.

팍 앤 세이브는 트레이더스 같은 느낌이라 대용량으로 사면 싼 곳이다.

카운트다운은 그 중간 느낌으로 내가 가장 많이 간 마트이다.

일단 우리 동네에는 팍 앤 세이브가 없었고

뉴월드보다는 카운트다운이 저렴해서 ㅎㅎ


처음에 마트에 딱 들어가자마자 "와.."

하자가 나서 팔지 못하는 과일도 아닌

아주 싱싱한 과일들을 아이들을 위해 무료로 놔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부모들이 장을 볼 동안 아이들에게 과일을 먹이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아주 낮게 설치를 해놔서 쉽게 집을 수 있도록 해놓은 것.

이 마트만 그런 줄 알았는데 다른 지역의 마트를 가도 이렇게 돼 있어서

뉴질랜드 사람들 스위트하고 감동이야ㅜㅜ

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럼 아이들도 부모님 따라 마트에 장 보러 오면 본인을 위한 과일이 준비되어 있다는 걸 알고

아주 기분 좋게 따라올 거라고 생각하니 그것 또한 너무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이다ㅜㅜ





뉴질랜드 하면 생각나는 푸른 초원.

떠오르는 이미지만큼이나 양과 소들이 정말 많다.

뉴질랜드 내에서 키우는 양들의 수가 뉴질랜드 인구수보다 많다고 하니..!

그래서 양고기와 소고기가 되게 싼 편인데


우리나라는 마블링 같은 거 보고 1+등급 어쩌고를 따져야 맛있는 소고기이고 그런데

여기는 그냥 마트에서 마블링 같은 거 안 따지고 세일하는 제일 싼 스테이크용 소고기를 사서

집에서 구워 먹어도 진짜 너어어무 맛있다.

심지어 가격도 많이 저렴해서 스테이크용 소고기 2 덩이 들어있는 게

세일하면 5~6불 정도에 살 수 있는데

5~6불이면 우리나라 돈으로 약 4~5천 원 정도 되는 금액이다.

이 정도 퀄리티의 소고기를 한국에서 인스타 감성 카페에서 파는

아메리카노보다 싸게 먹을 수 있다는 것.

물론 고기 부위에 따라서, 또 무게에 따라서 가격은 천차만별이긴 하지만

그래도 한국에서보다는 훨씬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





그리고 한국에서 보지 못한 다양한 종류의 초콜릿들.

지금은 한국에도 있지만 2019년 상반기 당시에는 호주에서 해외직구해야 했었던 몰티져스 초콜릿도

되게 싼 가격으로 있어서 엄청 사 먹었던 기억이 있다.











소고기뿐만 아니라 모든 유제품들이 한국보다 저렴하고

시리얼도 종류가 정말 많아서 아침마다 우유에 말아먹었다.

이 대용량 사과주스도 한국 돈으로 2100원 정도 되는 가격..!


외식물가는 높은데 마트 물가는 한국보다 많이 저렴한 편이어서

거의 매일 요리를 해 먹었고 그래서 장 보러 2일에 한번 꼴로는 간 것 같다.

차가 없어서 집까지 내가 들고 가야 하니 한 번에 많이 사지 못한 탓도 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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