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메모리정 Jul 28. 2022

내가 뉴질랜드로 떠난 이유

지구본 어디에 붙어있는지도 몰랐던 곳으로 나 홀로 떠나다.

2019년 2월

뉴질랜드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났다.

뉴질랜드로 결정한 건 딱히 이유는 없었다.

호주 워홀을 갈지 말지 고민하던 때에 연관검색어에 뉴질랜드 워홀이 보였고

클릭해보니 뉴질랜드 워홀은 1년에 하루, 선착순 3000명만 받는다고 쓰여 있었다.

그 1년에 하루인 날이 곧 다가오는 날짜였고 ‘그래, 3000명 안에 들면 워홀을 가는 거고 안 들면 내 인생에서 워홀 자체를 생각하지 말고 취업준비나 하자’라는 생각이었다.

이 나라가 뉴질랜드였건, 호주였건, 캐나다였건 그 어느 나라였든 상관없었다.

그냥 3000명 안에 들면 내 인생에 워홀이 있는 거였고 앞으로의 여행도 있는 것이었다.

3000명 안에 안 들면 내 인생에 어느 나라의 워홀도 없는 거였고 취업준비만이 있을 예정이었다.

그런데 웬걸. 중간에 렉이 걸려 입력이 좀 늦었는데도 3000명 안에 들었다는 창이 컴퓨터 화면을 채웠다.


‘....? 뭐지..? 나 뉴질랜드 가네.’


그때서야 나는 뉴질랜드가 어느 나라이고, 수도는 어디며, 지구 상에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찾기 시작했다. 어디 붙어있는지도 모르는, 이름만 들어본 나라에 첫 해외생활, 첫 워홀을 떠나게 되었다.

그것도 나 혼자.

그렇게 뉴질랜드행 비행기 표를 끊었고 나는 36시간 동안의 비행과 경유를 통해 ‘넬슨’

이라는 지역에 도착했다.

서울 사람들한테 구미라는 지역을 말하면 촌 동네라고 생각할 텐데

구미시의 인구는 약 41만 명이다. 내가 있는 넬슨의 인구는 6만 명..!

이 지역을 선택한 이유는 두 가지.

1. 한국인이 별로 없고 2. 뉴질랜드 내에서 일조량이 제일 많은 지역이라서.

나는 날씨에 따라 기분도 좀 많이 좌지우지되는 성격이라 날씨가 좋다는 말에 다른 지역은 생각도 않고 ‘그래 여기가 좋겠다.’ 생각했다.


집에서 인천공항으로

인천공항에서 대만으로

대만에서 오클랜드로

오클랜드 국제공항에서 국내선 공항으로 직접 환승을 하고

오클랜드에서 넬슨으로


이동하다가 지쳐 죽을 수도 있을 것 같은 일정..ㅎㅎ


도착하자마자 맑은 날씨로 맞아주는 넬슨!

이제 앞으로 어학원도 다니고

집도 구하고

은행계좌도 개설해야 한다


23살 첫 워홀

뉴질랜드 생활 시작!



작가의 이전글 나는 세계여행을 해야겠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