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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흰비 Jun 16. 2024

해외박물관의 문화상품 운영_영국 편

영국은 세계 최대 규모의 박물관과 미술관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이자, 이러한 박물관과 미술관을 무료로 방문할 수 있는 나라입니다. 이러한 정책은 중앙 정부가 직접 자금을 지원하는 국립박물관 및 미술관에 해당하는데, 다른 이유로는 대영박물관의 경우는 자국의 문화재보다는 약탈한 외국 문화재가 더 많기 때문이라고도 합니다. 


오늘은 영국을 대표하는 박물관 중 문화상품 사업을 적극적으로 진행하며,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고 있는 3개소 (대영박물관 The British Museum, V&A, TATE modern)의 사례를 보려고 합니다. 


1. 영국에서 가장 큰 박물관이자 세계적으로 명성을 지닌 대영박물관 (The British Museum, 영국 브리티시 박물관)입니다. 대영박물관은 1752년에 설립된  영국 최대의 국립 공공박물관으로 과거 영국의 제국주의 시대부터 전 세계 모든 대륙에서 수집한 방대한 유물을 8백만여 점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대표적 소장 유물로는 이집트관으로 약 11만여 점 이상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는데, 이는 이집트 카이로 박물관 다음으로 이집트 유물을 많이 보유하고 있습니다. 미라와 관, 람세스 2세 흉상 등이 있으며, 대영박물관의 간판급 유물이자 가장 유명한 유물인  '로제타석(Rosetta Stone) :고대 이집트어 해복을 가능하게 해 준 유명한 석비'이 있습니다. 

또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양의 고대 그리스 세계의 소장품을 10만여 점을 보유하고 있는데, 그중 세계 7대 불가사의들 중 하나로 꼽히는 할리카르나소스의 마우솔레움, 에페소스의 아르테미스 신전들의 석조 조각들이 대표적 문화재가 있습니다. 

 

대영박물관의 상품은 박물관내에 3개의 상품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온라인으로 샵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대영박물관의 온라인 상품점에서는 5,000여 개 이상의 상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서적과 프린트(미켈란젤로 스케치, 조각상 사진, 회화)와 어린이를 위한 완구 및 교육 상품군이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박물관 고유의 기능인 정보 전달과 교육적 기능을 중요시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다른 상품들의 경우에도 유물의 본질에 충실한 디자인으로, 유물 그대로를 적용한 수준 높은 품질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현대의 트렌드를 반영한 시도인 디자이너 및 캐릭터 등의 협업 작업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영국은 원칙에 충실한, 진지한 나라인 것 같습니다. 또한 특이하게 본 점은 대영박물관에서 영국왕실(Royal Family gifts)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영국이 생각하는 왕실의 존재에 대한 가치를 짐작할 수 있습니다. 

https://www.britishmuseumshoponline.org/

Inspired by the Rosetta Stone series, ⓒbritishmuseumshop
Inspired by Hokusai, ⓒbritishmuseumshop
britishmuseumshop  


2. 영국의 전성시대를 이끈 빅토리아 여왕과 그의 남편인 알버트 공의 이름을 딴 V&A (Victoria & Albert Musem)는 세계 최대의 공예 미술관으로 중세부터 근대까지 5000년 이상의 다양한 공예품들이 500여 만점이나 전시되어 있습니다. 

V&A 는 공예품이 중심인 만큼 문화상품 역시 주얼리, 섬유등의 공예적인 상품들이 주를 이루며, 그 외 어린이를 위한 교구와 도서와 인쇄물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특히 19세기 영국 텍스타일 디자인의 선구자인 윌리엄 모리스(Willam Morris)의 석류, 장미, 튤립 등을 모티브로 한 패턴을 시리즈로 한 가드닝 컬렉션은 대표적인 상품으로 국내에서도 편집샵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상품입니다. 주로 인쇄를 중심으로 한 상품으로 섬유류와 문구류 등으로 출시되고 있습니다. 

 (윌리엄 모리스는 미술공예운동을 주도한 인물로 대량 생산되는 산업사회의 제품 중심에서 자연에서 얻은 소재를 이용한 수공예품으로 생활에 도움을 주는 수준 품질의 예술로 채워 넣어야 한다고 주장하였습니다.)

V&A MUSEUM MAIN SHOP  ⓒ Ed Reeve

https://www.vam.ac.uk/shop

V&A online shop의 윌리엄 모리스 컬렉션 (출처: www.vam.ac.uk/shop) 


3.  테이트 모던 미술관(Tate modern Museum)입니다. 테이트 모던 미술관은 런던에 있는 현대미술관으로  2000년 5월 과거 화력발전소를 리모델링하여 미술관으로 변신하며, 과거 낙후되었던 공간을 멋진 문화명소로 만든 좋은 사례이기도 합니다. 

미술관 내부는 발전소 모양을 그대로 유지한 외형과 함께 내부 구조가 독특하게 구성되어 있어 영국의 3대 관광 명소 중 하나로 자리 잡으며 런던에 1억 파운드의 경제적 이익을 가져다준다고 합니다. 

이곳은 '모던', 즉 근현대 미술 컬렉션을 다루고 있어, 회화뿐 아니라 미디어, 설치미술 등이 주로 이루고 있습니다. 파블로 피카소, 앤디 워홀, 살바도르 달리, 백남준 등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이 대거 전시되어 있습니다. 

 TATE MODERN MUSEUM ⓒ cntraveler,  테이트모던 내 올라퍼 엘리아슨의 <The Weather Project> 전시 전경

테이트모던 상품들은 근현대 미술관답게 트렌디한 디자인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또한 스와치 유니끌로 등과 콜라보 한 상품을 비롯한 디자인 상품을 위주로 구성되어  현대 디자인 소품 편집샵과 유사합니다.  

https://shop.tate.org.uk/

tate onlineshop의 uniqlo콜라보 컬렉션


그 외 문화상품 개발에 참고할 만한 사이트로는,

영국의 왕실(Royal Family) 재단에서 운영하는  기념품 사이트로 이곳은 럭셔리한 공예품 및 기념품들을 통해 영국 왕실 문화를 엿볼 수 있습니다. 

https://www.royalcollectionshop.co.uk/

영국 국립박물관 내셔널 갤러리 (National Gallery )는 회화 위주의 미술관답게 회화 문화재를 모티브로 인쇄 위주의 상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https://shop.nationalgallery.org.uk/national-gallery-bicentenary.html?p=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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