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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축복이 Aug 17. 2024

쓰리!

어제는 지율이, 지성이 보고싶어

큰애집에 왔다.

지율이가 아이스크림 먹고 싶다고

졸라서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을 사고

다시 손녀들 집으로 오는 길이었다.


 4, 50대로 보이는 아저씨가

반려견을 산책시키고 있었다.


손에는 아이스크림을

다른 손으로는 강아지를 만지러 쪼르르 달려가

쓰다듬더니

그 아저씨를 향해

여섯 살 지율이가

엄지와 검지로 O모양을 하고

나머지 손가락 세개를 펴며

"리!"

한마디 한다.


궁금해서

"지금 뭐라고 한거니?"

들어보니

3층에 산다고 말한거란다.


아이들 세계,

아이들 세상,

아이들 눈으로 보는 우주는

참으로 단순하고 신선하.


지율이의 한마디에

한참 웃었다.


그 아저씨는

무슨 뜻 인지 이해를

했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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