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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축복이 Aug 15. 2024

집으로

지난 토요일에 지성이,

이번주 월요일에는 지율이를

우리집에서 보내게 되었다.

다섯 살, 여섯 살인 손녀들이다.

어제 저녁 잠자리에서

지율이가,

"나, 집에 가고 싶다. 학교 갈래"

차분한 어조로 혼잣말을 한다.

아이나 어른이나 자기의 둥지가 편안한가 보다.

물리적으로 조부모가 잘해준다 해도

자기들 손때 묻은 소지품이 있고

일상에 익숙한  자신의 터가  무엇보다

안정감이 있으리라.

돌봄에서 잠시 벗어나고자

숲길을 걷고 오니

큰애가 와서 저희들 둥지로 데려갔다.

떠들썩하던 공간이 조용하다. 그새 정이들었나보다.

녀석들이 목소리가 귓가에 맴돌고

눈앞에 아른거린다.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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