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미유를 만들어 가는 사람들, 세 번째 이야기
멋진 기획과 편리한 기능을 더욱 빛나게 하는 것은 바로 적절한 디자인이죠. 투미유의 열정부자 Ham은 서비스 이용 유저들에게 보다 만족스러운 디자인 경험을 제공하고자 오늘도 열심인데요. 스타트업을 선택한 이유부터 자신만의 디자인 철학, 그리고 투미유에서의 앞으로의 목표까지, 인터뷰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던 Ham의 솔직한 이야기를 지금 바로 확인해 보시죠 :D
안녕하세요. 입사 3년차이자 투미유의 몇 안되는 MBTI 'E' 팀원인 Ham입니다.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그리고 교육 관련 앱에도 관심이 많았죠. 이 두 가지 이유를 모두 실현할 수 있는 곳이 투미유더라구요!
투미유 입사 전에 출판사에서 2년 정도 근무했던 적이 있는데요. 그때 조직문화가 너무 딱딱하고 경직되어 있다고 느꼈었어요. 제가 하고 싶은 디자인 아이디어가 있더라도 자신 있게 주장하기 어려운 분위기였죠. 좀 더 소통하면서 일하고 싶었는데..
그러던 중 주변에서 듣기로 스타트업은 수평적인 문화에 제 의견도 자유롭게 낼 수 있는 곳이라고 하더라고요. 이거다 싶었죠. 곧바로 어떤 스타트업이 저랑 가장 어울릴까 고민해 보게 되었고, 이때 출판사 앱 개발팀에서 개발자분들, 외부 에이전시분들과 되게 즐겁게 협업했던 때가 생각이 났어요. 그래서 교육 서비스 개발 스타트업에서 일하자고 결심했고, 그 결과 지금의 투미유 팀원이 될 수 있었죠!
120%요! 저는 열심히 제 의견을 말하고 있는데 팀원들은 막 의견 좀 더 달라고 그러고..(웃음)
그리고 제가 낸 의견에 대해 피드백이 엄청 빠르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요. 투미유에서는 일을 할 때 팀원들과 현재 진행 중인 디자인 작업에 대해 중간중간 컨펌하는 과정을 꼭 거치거든요. 근데 이 과정이 있음으로 해서 제가 하는 디자인이 의도에서 벗어나는 것을 막아주고, 작업 효율성도 더 높아지는 것 같아요.
UXUI 디자인은 투덥의 웹과 앱 서비스에 필요한 디자인을 새로 만들거나 기존의 것을 업데이트하는 작업인데요. 우선 기획팀으로부터 전달받은 기획서를 기준으로, 해당 내용이 어떤 의도로 기획된 것이며 구체적으로 어떻게 구현되어야 하는지 팀원들과 논의한 뒤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하죠. 앞서도 말했듯 작업 중간중간에는 계속 소통하면서 피드백 받는 과정을 거치고요. 이렇게 진행한 작업물을 개발팀에게 공유드리는데 여기서 또 개발팀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면서 일부 디자인 내용이 수정되기도 하죠. 이후 완성된 결과물에 대해 QA 검수 확인까지 완벽히 끝나고 나면, 드디어 유저가 볼 수 있는 화면으로 최종 업데이트됩니다.
어떤 일이든 마찬가지겠지만, 디자인 분야에서는 특히 더 '이 작업을 왜 하는지'를 생각해 보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다시 말해 디자인이 완성되고 난 이후의 유저들의 실 사용 순간을 예상해 보는 거죠.
물론 눈에 띄고 이쁜 디자인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아니에요. 서비스 내 어떤 지점에서든지 깔끔하고 정돈된 디자인은 당연히 필요하죠. 하지만 작업 과정에서 외적인 부분에만 지나치게 몰두해 유저들의 사용 경험을 놓치게 된다면, 결과적으로 그 디자인은 큰 의미를 갖기 힘들다고 생각하거든요. 이쁘기'만'한 디자인은 초반에 유저들의 반짝 이목을 끌 수 있을지라도, 장기적 관점에서 유저들의 불만 누적과 서비스 이탈을 야기할 확률이 높으니까요. 한 명의 보통 유저로서 평소 제가 사용하는 앱들만 보더라도 그렇고요.
그래서 디자인 작업을 해야 할 때면 저부터 먼저 유저 입장이 되어보고 있어요. '이 기능은 어떤 상황에서 필요한 걸까?', '그렇다면 어떤 경로로 전개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지?' 등을 가정해 봄으로써 완성된 디자인을 접할 유저들의 경험까지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죠.
투덥의 다크 모드를 디자인해 보고 싶어요. 예전에 투덥 유저 인터뷰에서 앱 이용 시간대에 대해 물어봤던 적이 있는데요. 그때 투덥을 보통 하루 일과를 모두 마친 저녁에, 씻고 침대에 누워서 한다는 응답이 꽤 많았거든요. 저녁 시간대에 누워 있는 상황이라면 아무래도 불을 끄고 앱을 실행하는 경우가 많을 테니, 다크 모드를 옵션으로 제공한다면 유저들의 만족도를 더욱 높일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론 이 부분은 신규 기능이 추가되는 것이기 때문에 디자인 단독 작업으로는 어렵고 추후 개발팀과 함께 논의해 볼 예정이에요.
저처럼 낯을 가리지 않으면서 편하게 대화할 수 있는 분이면 가장 좋을 것 같아요.
저는 대화하면서 영감을 많이 얻는 편인데요. 작업 중에 '막힌다'라는 느낌이 들면 의도적으로 다른 분들과 이야기하는 시간을 갖고자 노력하죠. 대화를 통해 놓치고 있던 부분들을 객관적으로 되짚어 보거나 기존에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무언가를 떠올리기도 하거든요. 그래서 일단은 대화하는 것을 어려워하지 않는 분이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감각적인 요소를 무시할 수 없는 디자인 파트인 만큼, 아무래도 최근 트렌드에 관심이 많은 분이면 더 좋을 것 같아요. 꼭 UIUX가 아니더라도 사진이나 전시, 색감 트렌드 등 여러 방면의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있는 분이라면 대화가 더 잘 통할 것 같거든요. 저와 대화하면서 시너지 내실 분, 모두 환영해요~ (웃음)
스토리텔링에 기여하는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요. 투덥을 스토리가 있는 명품 서비스로 만드는 거죠.
우리가 비싼 값임에도 기꺼이 명품을 구매하는 이유는 그 브랜드에 내재된 스토리에 공감했기 때문이잖아요. 그런 것처럼 투덥 또한 많은 사람들에게 '투덥 유저는 영어를 쉽고 재미있게 배우려는 사람들이야'라는 인식을 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를 위해 투덥의 모든 기능을 가장 쉬우면서도 유저 친화적 디자인으로 선보일 수 있는 그날까지, 저부터 더 열심히 고민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