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는 다양성을 존중하는 관용과 공존의 논리입니다. 반면에 동은 지배와 흡수합병의 논리입니다.
군자는 다양성을 인정하고 지배하려고 하지 않으며, 소인은 지배하려고 하며 공존하지 못한다.
화(和)에서 화(化)로 가는 '화화(和化)' 모델입니다. 통일(通一)과 화화(和化)는 통일의 청사진이면서 동시에 21세기의 문명사적 전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의 민족사적 과제이면서 동시에 21세기의 문명사적 과제인 것이지요.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바로 열린 사고입니다, 남과 북의 통일(通一)과 화화(和化)에 대한 열린 사고입니다. 이것은 관용(tolerance)에서 유목(nomadism)으로 탈주하는 탈근대의 경로이기도 합니다. '통일은 대박'이라는 관념은 경제주의적 발상이고 근본은 동(同)의 논리입니다. 열린 사고가 못 됩니다. 통일은 민족의 비원(悲願)입니. 눈물겨운 화해이면서 새로운 시대를 시작하는 가슴 벅찬 출발입니다. 통일을 대박으로 사고하는 정서가 납득되지 않습니다. 그것이 대박처럼 갑자기 다가올 때가 오히려 파탄이고 충격입니다. 통일(通一)로서 충분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