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기록
너를 아끼며 살아라.
이는 나태주 시인의 책 제목이지만, 짧은 문장 속에서 오래도록 단맛이 퍼지는 말이다.
찬 바람 부는 겨울날, 누군가 내 목에 조심스레 목도리를 둘러주는 듯한 따뜻함.
나는 그런 온기를 누군가에게 건넨 적이 있었을까?
혹시 그렇지 못했다면 내 마음은 차가운 얼음 위에 덩그러니 서 있는 허수아비처럼 외로웠을지도 모른다.
나는 눈앞의 이익에만 매달리며 살지 않았다.
쌓아놓은 금화도 없고 남에게 베풀 수 있는 것도 많지 않지만 그래서인지 나태주 시인의 한 줄은 오히려 나를 더 깊이 돌아보게 만든다.
사람들은 정말 돈보다 따뜻한 말 한마디를 더 귀하게 생각할까?
지금 당장 굶주린 사람에게 필요한 건 돈일 것이고 마음이 절벽 끝에 서 있는 사람들에게는 따뜻한 말 한마디가 돈보다 백배천배 소중할 것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내가 가진 온기를 건넬 수 있다면 그건 어떤 지식이나 기술보다 더 가치 있는 일이 아닐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