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는 만 18세가 되면 법적으로 성인이 된다.
하지만 하루 전까지 청소년이던 사람이, 날짜가 바뀌었다는 이유로 어른이 될 수는 없다.
나이가 어른됨의 기준이 될 수 없다면, 어른은 무엇으로 결정되는 걸까.
나는 마흔이 되었지만 아직 미완성의 어른이다.
누군가를 책임지는 삶을 살아온 것도 아니고 스스로에게조차 떳떳하지 못한 순간이 있다.
그래서 스스로에게 묻는다.
"너는 어른인가?"
대답은 늘 "아직 아니다."
하지만 나는 요즘 어른이 된다는 게 무엇인지 조금은 알 것 같다.
그것은 성취보다도, 결혼 여부보다도
자기 삶의 무게를 직접 바라보고 견디려는 태도에 더 가까운 일이다.
그래서 나는 글을 쓴다.
흘러가는 시간을 쥐고, 나의 감정과 생각을 붙잡아 분해하고, 과거의 나, 지금의 나, 미래의 나를 동시에 바라보려는 시도.
나는 그것이 어른이 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도 믿는다.
어른은 완성된 사람이 아니다.
어른은 자신을 돌아보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