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레터
오늘이 마지막이라면,
어떤걸 할거냐는 질문
수없이 받아본 질문.
여러분들은 어떤가,
나는 사랑하는 이와 대화를 할거다.
모든 기기를 다 끄고 둘만의 목소리가
공간을 가득 채우는 작은 공간에서,
네 어깨에 머리를 파묻고
”재밌는 이야기해줘“라는 말로 내가 운을 띄울게,
그럼 너는 복식으로 웃겠지
우리가 어떻게 만났고,
언제가 서로 가장 사랑스러웠고,
어떨때 서로가 서로를 이해 못했고,
언제가 가장 더운 여름이였고,
어느 때거 가장 기억에 남고,
어떤 계절이 여전히 코끝에 남아있는지,
부산에서, 양산에서, 순창에서,
대전에서, 경주에서, 서울에서,
나는 다시 왜 그랬냐며 매일 하던 질문을 하고
너는 했던 답을 “알잖아”며 내보일거지만,
난 우리의 이야기로 그날을 마무리 지으려 한다.
약속했잖아, 내가 먼저이기로,
나는 슬픔이가 많으니까
너가 먼저면 나는 아마 살지 못할거니까,
그럼 얼마 남지 않은 내 하루에
누워서 자기한테
“재미있는 이야기해줘” 할께,
그럼 그때도 꼭 웃어줘,
그때도 웃으며
다섯살 어린 나를 바라보는
사랑담은 눈빛으로 못살겟다는 눈빛으로
꼬옥 눈으로 안아줘,
그러면 나는 그날이 내 첫 하루일 거야,
다시 살고 싶거니까
조건 있는 사랑
조건 있는 사랑을 해본 이들이 있는가,
난 온통 조건이었다, 그들이 내게 내건 조건,
1. 강단있지만 화내지않고
2. 부탁하지 않고
3. 돈잘 벌고 요리 잘하고
4. 예의바르고
5. 아이를 잘 키울거 같은 사람
여기서 하나가 어긋나면,
“엇 내가 생각하지 못했던 모습이야”
“이렇게 널 바꿔줘” “이렇게 나는 대해줘”라는 조건의 말들,
연애가 아니라 인간관계(가족도 포함된) 이야기다.
그래서 난 안다, 조건 있는 사랑이 얼마나
처참하고 의미없는지, 그건 사랑일까
내겐 아니다.
조건 없는 사랑
나는 그냥 네가 좋아
그냥 다섯살의 너도. 지금의 너도 좋아.
그 말은 조건이 없어
너라서 말고는, 네가 일확천금을 가진 이여도
네가 전재산 오백원으로 아이스크림 사서 나눠먹자해도,
회사를 다니다 문화가 맞지 않아 뛰어나와도,
불의를 참자해도,
요가갔으면 좋겠다 내게 권하는 그 모습 까지도
너에게만 쏟아져 나오는 내 수다력에
가끔 초점이 흐려져도
나는 그래도 네 그 모습도 좋아,
그래서 가득 담으려해 나는
나는 살아있는 내 눈으로 널 담는게
즐거워, 행복해
고마워 내 눈이 내 발이 내 손이 널 향할 수 있다는 사실에
그럴 수 있음에 감사해. 두번째 삶에 감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