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루

천천히 느리게 스며드는 사람

by 느루

느리게 사는 사람들을 동경한다,


신호등 초록불, 서있는 엘리베이터를 보면

말벌 아저씨처럼 잡으로 다니는 나는

느리게 살고 싶다,


평생 노력해야겠지,

빠르게 해결되는 일들은 대체로 해결될 일들이고

느리게 시간이 해결해주는 일들은 대체로 깊은 마음을 남기니,


꽃을 동경한다,

피고 짐에 있어 의지가 없으니,

삶이 내 의지가 아니란 것을

그렇게 아플때도 죽지 못한다는 걸 알았음에도

스스로를 세상에 내던지는 내가

가엽어, 꽃을 동경한다


이유를 찾지 않는 송사리를 사랑한다,

그들은 5초후에 자신의 방향도 잊는다.

그럼에도 자식을 가지고,

그럼에도 헤엄치고 물을 헤쳐나간다.


이유가 없다, 헤쳐나가는 것이니,

우리는 어디로 헤쳐나갈지 고민하게

교육받았지만,

난 결국 이 전차의 마지막은 죽음이란 걸 안다.


다시 한 번 더 다짐해본다,

내게 스트레스가 오는 일은 멀리하겠다고,

다시 한 번 더 반성한다.

내게 스트레스를 주는 사람은 멀어져 보겠다고,


이 행복을 당연시 여기겠다고,

나는 생애 행복하라고만 태어난

사람인 것처럼 나를 속이고 사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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