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지의 매력

휴학생 일기 10

by mina

다들 이사떡을 기억하시나요?

나는 로컬잡지를 만든 적이 있다.

옛날에는 이사 오면 이사 떡 돌리고, 지나가다 눈 마주치면 이웃들끼리 인사하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각자도생이라는 말처럼,

각자 자기 삶을 살아가는 게 너무 바빠 이웃의 정은 잊혀버렸다.

우리는 이웃의 정을 다시 되살리고자 하는 취지로,

지역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

그들의 일상과 이웃들의 삶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요즘은 SNS 댓글만 봐도 비난과 증오, 혐오가 난무하다.

그래서 우리는 '왜 그럴까?'라는 의문을 가졌고,

사람들이 서로를 삶이 다르다는 것을 이해 못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서로가 자라온 환경이 다르고 생각방식이 다른데

사람들은 내 생각과 다르다는 이유로 비난을 하는 것 같다.

세상에는 정답이 없는데 마치 정답이 있는 것 마냥...


그렇게 우리는 유명하지 않은, 우리 주변에 살고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

각자 살아온 환경과 경험, 가치관이 다르다는 것을 이해로 나아갈 수 있도록 만들었다.


난 잡지를 만들기 전까지만 해도 잡지를 거의 안 읽어봤다.

사실상 아예 안 읽어봤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접한 기억이 없다.

나는 주로 책, 그것도 소설 아니면 에세이 위주로 읽었다.


잡지를 만들고 나서는 책 보다 잡지 쪽에 눈길이 갔다.

우리 집 앞 도서관에 가면 잡지코너가 있다. (대출은 안된다...)

읽다 보니 나는 책과는 다른 잡지의 매력을 느끼게 되었다.


1. 다양한 주제를 담고 있다.

보통 큰 주제로 가기는 하지만 한 주제에서 뻗어 나와 다양한 주제를 담아내며 글을 완성한다.

만약'선물'을 콘셉트로 간다면 포장지 브랜드 대표 인터뷰, 특별한 생일파티 기억을 가진 사람들의 인터뷰, 나를 위한 선물에 대한 글처럼 정말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2. 표현방식이 다양하다

잡지는 책 보다 디자인 보는 재미가 있다.

나도 잡지를 만들어 본 사람으로서 잡지는 디자인이 중요했다.

내가 쓴 글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를 고민하느라 애를 썼던 기억이 있다.

어떤 폰트를 쓸지, 색상 조합은 어떻게 할지, 사진배치는 이렇게 할지 등등..


3. 그래도 깊게 읽을 수 있다.

이렇게 디자인과 글 내용이 다양하더라도..

글의 짜임새 구성이 탄탄하기 때문에 더 깊고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그래서 요즘은 책보다는 잡지의 매력에 빠져 잡지를 자주 읽는다..

또한, 다시 한번 잡지를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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