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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소이 Apr 21. 2024

보랏빛 아기고양이

달빛 아래 은은한 보랏빛 골목길,  
부드러운 손길이 두근대는 작은 털에 닿자,
호기심 가득한 너의 눈망울에 설렘의 물결이 넘실대네.

가로등 불빛 아래  
너의 잿빛 털이 은은히 반짝이자,
지나가는 하늘바람이 숨겨진 아름다운 노래들에 귀 기울이네.

말랑말랑한 네 젤리에 담길
라벤더 향기가 서서히 바람에 스며들어,
나만이 아는 비밀이 별하늘에 조용히 울려 퍼지는 시간.

야옹~
너와 나의 눈 맞춤 속에서 펼쳐진 비밀 이야기가
달빛 가로등 아래, 서로를 감싸 안듯 애틋하게 흘러넘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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