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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소이 May 06. 2024

우아한 음모

그 요정은 설렜을까?

그저 있던 거미줄에

설탕을 뿌려놓았을 뿐인데.


널 향한 흠모,

그 음모 속에 감춰둔

설탕의 바삭한 부드러움이

반짝이는 다이아몬드처럼 빛났을까.


자, 들어봐.

14세 이상만 알 수 있지.

14세 이후의 그것.

프랑스에선 14세 이후에만

와인이 허용되거든.


상상해 봐,

숲 속의 요정,

우아한 몸짓과 날갯짓.


넌 무엇에 이끌릴까?

이 설탕이 반짝이는 다이아몬드로

보일까?


실은, 이건 우아한 음모.

광택만 한껏 낸

공동매거진 참여 공모.


그럼에도 요정인 넌,

그 빛에 취해

더 깊이 빠져들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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