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요정은 설렜을까?
그저 있던 거미줄에
설탕을 뿌려놓았을 뿐인데.
널 향한 흠모,
그 음모 속에 감춰둔
설탕의 바삭한 부드러움이
반짝이는 다이아몬드처럼 빛났을까.
자, 들어봐.
14세 이상만 알 수 있지.
14세 이후의 그것.
프랑스에선 14세 이후에만
와인이 허용되거든.
상상해 봐,
숲 속의 요정,
우아한 몸짓과 날갯짓.
넌 무엇에 이끌릴까?
이 설탕이 반짝이는 다이아몬드로
보일까?
실은, 이건 우아한 음모.
광택만 한껏 낸
공동매거진 참여 공모.
그럼에도 요정인 넌,
그 빛에 취해
더 깊이 빠져들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