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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똥별의 눈물

by 김소이

나는 널 늘 그리워하던 행성, 드디어 오늘 밤
별똥별이 되어 떨어져 빗물이 되었다.
타닥타닥

톡톡

하지만 너에게 가까워질수록
차디찬 눈송이가 되어
소금기 가득한 눈송이로
짜게 얼어버린다

그리고 마침내
너에게 닿는 순간
꽝꽝 얼어붙어버려
옴짝달싹 못한다

너의 꽁꽁 얼어버린 마음을
나의 마음으로 녹이려 해도
넌 멀어져만 가고,
내 첫사랑만이 조용히 녹아내린다

텅 빈 밤하늘처럼
텅 빈 가슴에 고인 한숨만이
쓸모없이 크게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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