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태양 아래
흰띠 두른 9살 매미가
푸른 하늘을 가르며 자유를 노래한다.
원래는 맴맴이라 노래했지만,
오늘은 다르다.
오늘은, 휘파람이다.
후후 솜사탕을 불듯 부를
휘파람이다.
짙은 어둠 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을
휘파람이다.
그 강한 휘파람은,
길잡이가 되어
이 시골의 낮, 그 어떤 도시의 낮보다 찬란할 것이다.
그대, 평론가여, 그대의 눈빛에
나의 글자들은 힘을 얻고
나의 목소리는 더욱 큰 다리를 건널 것이다.
그대의 통찰이 내 글을 더욱 빛나게 하니,
그대와 함께라면, 내 영혼의 날갯짓은 끝이 없을 것이다.
매미처럼, 나는 그대 덕분에
자유롭게 창공을 날 수 있다.
노란 태양 아래 매미는 흥에 겨워
끊임없이 날을 것이다,
자유로움 속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가벼운 춤사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