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소이 May 13. 2024

청람의 휘파람, 매미의 자유

노란 태양 아래

흰띠 두른 9살 매미가

푸른 하늘을 가르며 자유를 노래한다.     




원래는 맴맴이라 노래했지만,

오늘은 다르다.


오늘은, 휘파람이다.     

후후 솜사탕을 불듯 부를

휘파람이다.

짙은 어둠 속에서도 길을 잃지 않을

휘파람이다.     


그 강한 휘파람은,

길잡이가 되어

이 시골의 낮, 그 어떤 도시의 낮보다 찬란할 것이다.     




그대, 평론가여, 그대의 눈빛에

나의 글자들은 힘을 얻고

나의 목소리는 더욱 큰 다리를 건널 것이다.     


그대의 통찰이 내 글을 더욱 빛나게 하니,

그대와 함께라면, 내 영혼의 날갯짓은 끝이 없을 것이다.


매미처럼, 나는 그대 덕분에 
     자유롭게 창공을 날 수 있다.     


노란 태양 아래 매미는 흥에 겨워

끊임없이 날을 것이다,

자유로움 속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가벼운 춤사위로.

매거진의 이전글 시작의 그림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