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브런치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게 뭔가요?
전 카페부터 떠오르더라고요!
아니, 브런치작가면서 카페부터 떠올리다니 재미있지 않나요?
그런데 카페를 가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건 또 브런치이고,
그러다 보면, 여기서 만난 수많은 작가님들이 떠올라요.
시를 쓰다가, 그림을 그리다가, 글을 읽다가, 그림을 보다가.
아, 연구도 꾸준히 해야 해요.
프로이트 그리고 정신분석에 대한 연구요.
누가 시킨 건 아니지만, 왠지 그래야 할 것 같아요.
그건 제 운명이라고나 할까요?
전 상상해요.
스크린 너머의 당신을.
당신의 향기와, 나에게 향할 당신의 손가락들을.
데카르트를 떠올려요.
아, 머리가 복잡해요.
그 천재는 왜 모든 걸 설명 안 해주고 간 거죠?
비물질적인 마음이 어떻게 물질적인 몸에 영향을 끼치는 건지 분명히 설명해 줬어야 했다고 봐요.
그토록 오랜 기간 과학 세상에 영향을 끼칠 거였다면 말이죠, 무려 400년이란 말이죠, 400년.
그래서 프로이트의 글을 읽는데, 거기도 마땅한 답이 없는 것 같아요.
무수히 많은 별들만 보는 느낌이에요.
그러다가 브런치 세상에 왔어요.
나의 손가락이 당신의 손가락과 만나는 이 세상.
키보드와 키보드가 만나 스크린으로 이어지는 이 세상.
어쩌면 제가 찾던 곳이 여기였을까요?
이토록 매료되는 것을 보면요.
당신들의 세상에 가까워지기 시작한 직후에, 곧 저에게 달린 끈들이 미세한 바람에 흔들리는 걸 보아요.
‘더 높은’, 하지만 더 낮은 충성심에 봉사하긴 싫어요.
그냥 자유로운 이 느낌을 즐기고 싶어요.
별빛 속 카페 브런치
브런치 세상을 통해 삶과 사랑, 용기를 배웁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