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김소이 시집
늙은 도시의 냄새
by
김소이
Sep 20. 2023
바람 타고 마스크를 뚫어
코끝을 찡하니 쏘는
중독적인 새까만 냄새
파랗고 작은 바퀴달린 것에서
행운의 여신에게 배신당한듯
울부짖는
황홀히 귀를 자극하는 하모니
이용만 당해 빳빳한 건조대에 널려
푹 젖은 걸레를 말리려 꼭 붙잡았으나
이른 아침부터
바스라진 빨래집게
웃음소리와 멋드러진 가로수는 어디에
나이든 도시엔
꿉꿉해진
빨래와
새까만 매연과 시끄러운 경적만 남아있네
keyword
냄새
도시
시
14
댓글
댓글
0
작성된 댓글이 없습니다.
작가에게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김소이
A Writer's Reader
팔로워
175
제안하기
팔로우
매거진의 이전글
마지막 실수
어미의 다짐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