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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김소이
Apr 05. 2024
시인이 소설가에게
아니, 어쩜.
그런 이야기를 술술
요술방망이 가지고 있는 게 분명해.
내가 바라던 전개가
바로 이거야!
느슨하다가도 빨라지고
달콤하다가
쌉싸르한.
불량한 김변은
내
마음속 고래
를 타고
매혹의 춤사위를 보여,
술술 읽히는 글에
긴장감 놓치고 읽다간
잠들 때를 놓쳐버리지.
낮에 뜬 달 같은,
너의 글들.
햇살은
바빠서
아직
달
을 제대로 비추지 못했지.
난 알아,
네 글은
말이
야.
내 마음
속
빛나는
고래같이
곧 보름달처럼 두둥실
뜰 거란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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