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여기보세요.
앵글에 담으셔야죠, 찰칵.
저 열심히 손 비비는 거 찍히도록요.
정수리가 땅에 닿도록
꾸벅, 폴폴 뛰어서
띵동, 승강기 미리 잡아두고서.
아유, 아직 무릎 팔팔합니다
집에는 여자가 다섯, 남자가 둘.
지문이 닳도록 충성합니다!
사바사바,
번거롭더라도
역시 비벼야 손맛이 좋지요?
사장님 앵글 벗어나
쪼그라든 가슴을 펴고,
큰 한 숨 시원하게 들이킨다
이번 달 말에는
내 새끼들,
소고기 사줄게, 아빠가.
여보, 당신.
그저께 본 그 자는 행복하오.
그덕에 우리 아가들 배불리 먹이는 걸.
속상해 마오, 언제나 내 마음은 당신께 충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