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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소이 Apr 06. 2024

재즈 고양이

고양이는 묘하다
친근하게 다가오다가도
느닷없이 모드를 바꾸네.

까만 털 사이
달빛 아래 은은한 눈빛은
미스터리를 가득담아 날 홀리더니

갑자기 번뜩여,
크르릉 하악질하다가
이따금, 부드러운 애드리브를.

토라진 표정 뒤
사랑스런 간지러움에
안달난 내 마음은

스윙하듯 걷는,
재즈 고양이
널 또 기다리게 되겠지.

날 불러줘,
아름다운 재즈 고양이.
그럼 난 들떠서 답할거야,
콜 앤 리스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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