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여러분, 제 시와 글들은 읽히기에 부끄러운 것들입니다.
이렇게 구독자 수가 늘어날 만한 글이 아님을 잘 알기 때문입니다.
세련되지 않고 거친 손끝에서 겨우 모양새만 갖추어진 이것이
여러분의 눈길에 한 번이라도 가 닿은 것, 그것은 축복이겠지요.
그리하여 저는 소망합니다,
제가 여러분께 보여드리는 투박한 춤사위가
여러분에게는 아주 사소하여, 그저 스쳐 지나가기를.
벚꽃이 지려 합니다.
저 태양 끝, 쫓아갈 수 없어도, 해바라기 매미는 이제 더 크게 울부짖으려 합니다.
혹여나 그 울음소리가 너무 크다면 미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