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동시대에서 살아가면서 전혀 다른 차원과 주관적 세계를 살아가고 있다. 어찌 보면 평행우주가 따로 있는 게 아니라 엄연히 지금 코 앞에 있다.살아가면서 내면 깊숙이 심어져 있는 믿음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수정 업그레이드하지 않아 생기는 왜곡과 부정들이 엄연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예를 든다면 같은 사건과 사실 혹은 인물에 대해, 전혀 180도 다르게 바라보는 관점을 지닌 사람을 주변에서 발견할 수 있다. 보통은 대화를 피하겠지만, 만약 대화를 시도했다면... 전혀 다른 양상의 믿음으로 인해 끝내 닿을 수 없는 평행선을 이어가는 대화를 낳을 수밖에 없어서 소통 불가를 판정 내리곤 한다.
우리는 왜 이렇게 다르게 해석하고 바라볼까? 동일 현상에 관해서 전혀 다른 경험으로 전혀 다른 세계관으로 다가올까? 영화 인셉션과 연관 지어 이야기할 수 있다. 영화 인셉션은 꿈 조작단이 무의식의 가장 심층부에 생각을 심는 작전이 펼쳐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맬과 코브의 사건을 통해 우리 내면에 어떠한 핵심 믿음과 전제를 지녔냐에 따라서 세상이 극과 극으로 달라 보일 수 있음을 추측해 볼 수 있다. 살아가고 있는 지금, 현재가 맬에게는 가상의 꿈의 세계이고, 코브는 너무나도 확연한 현실 세계인 것처럼 말이다. 이때 진실, 사실 여부는 전혀 중요치 않게 된다.
그럼 우리 자신! 내면의 심층부에는 어떤 생각이 심어져 있을까? 현실에는 꿈 조작단은 없으니, 우리 자신이 알 수 없는 어떠한 이유로 자신의 내면세계에 심은 것이다. 이를 심리학 용어로 핵심 신념이라고도 하며, 누구나 핵심 신념을 기반으로 자신도 모르게 세상을 자신을 타인을 자동적으로 해석한다. 핵심 신념을 기반으로 가정, 규칙, 태도들이 형성되고, 이는 어떠한 상황에서라도 자동적으로 생각과 감정들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낸다.
인셉션에서는 깊은 믿음일수록 상황을 반전시킬 주요한 키로 여겼기에, 한층 한층 더욱 깊은 심층으로 내려가야 하는 것으로 상징되었다. 이렇게 깊고 강한 핵심 신념은 삶 전반에 걸쳐 아주 중요하게 작용한다. 그리고 이 핵심 신념은 얼마든지 발견되고 발굴될 수 있다. 그 심층 혹은 심연의 깊이는 개개인마다 다 다르더라도 핵심 신념으로 파생되는 부산물은 생각보다 더 쉽게 발견할 수 있다. 당연하던 생각들을 해체하여 밑면의 자신의 믿음을 알아가는 과정을 스스로 임한다면 더욱 가능하다.
그럼 이제 인생 주제에 관한 핵심 신념을 찾아보자. 기본값에 머물러 있는지, 업그레이드 해왔는지, 어느 선상에서 왜곡되어 있는지, 어떠한 형태와 종류의 것으로 무장한 신념인지 말이다. 이를 발굴해 내면 지금껏 자신의 심정과 행동 양상을 뼈저리게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