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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oi et Moi Nov 01. 2020

내면 여행으로 안내

프롤로그

'세스코'


꿈의 잔상에서 너무나도 생생하게 본 문구다.


세스코? 눈뜨고 제정신에 찾아보니...


바이러스 침입을 막는

강력한 살균

24시간 알아서 케어하고,

엄격 관리하고

첨단 살균공법!


  대체 왜? '세스코'가 꿈에서 나타났을까? 그 이유를 짐작 건데, 요즘 늘어가는 마음의 아픔들을 가혹하게 방치하는 것들을 똑똑히 목격했기에  그리고... 아픔을 강화하고 방조하는 수많고 많은 맥락과 요인, 대상들이 감염과 전염을 일으키고 있기에.. 화딱지와 탄력을 받았기 때문이 아닐까?


'개인의 건강이 사회의 건강에 의존해 있듯이, 사회의 건강도 그 사회의 속한 개인들의 건강에 의존해 있다.',  '문제가 없는 현실은 없다. 그러나 한 개인이 하는 고민이 그 사람의 품의 크기이며 삶의 크기이다.'


  맘에 와 닿는 구절을 끄적여다. 다들 괜찮게 지내고, 함께 즐겁게 살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비좁은 삶의 크기로 살아가고 싶지 않다. 이렇게 커져가는 마음만큼이나, 이를 위해서 따로 또 같이 움직일 가능한 품이 큰 사람들이 늘어나야 함을 절실하게 느낀다. 동시에 왜? 이 문명화된 시대에 우리는 서로를 위해 아니 자신을 위해서라도 맘의 아픔을 돌보거나 마음의 성장을 이루지 못하고 있을까? 문명화되어도 인간은 고통에 빠져야만 하는가? 고도화된 사회에서 조차 체념한 심정으로 혹은 쳇바퀴적 삶에서 결국에야 자극적이고 단순하고 하찮은 것들에 끌려가야 하나? 이미 너무 많은 시간과 주의를 빼앗기며 살아가고 있는데 더 빼앗기려 하는가? 다발적 물음이 자꾸 차오른다.


  우리가 시간과 주의를 빼앗긴 결과로 하는 행동은 또 결국 소비일 뿐이다. 소비를 줄여야 하는 마당에, 경제를 살려야 한다는 구호 앞에 시대와 인류는 또 난국 상황에 빠지고 있다. 온 지구적 위기 상황에서 정말 인간에게는 희망이 아예 없는가? 그냥 지구적 바람과 흐름대로 인간이 종말을 맞이하는 게 지구에게 이로운 일일까? 그렇다면 지금껏 우리는 문명을 무슨 이유로 발달시켜 왔는가? 이 시대의 난국과 혼동의 원인은 무엇인가? 결국 어벤저스의 타노스처럼 인류의 반을 박멸하는 게 해답이 되는 시대로 가는 건 아닌가? 아찔하나 지극히 현실적이라 본다. 어차피 인구는 너무 많다.

우려하는 미래상을 그린 영화

  사피엔스 작가로 유명한 유발 하라리에 따르면, 우리가 맞닥뜨린 문제는 이성의 발달을 다 물질로 환원해 버렸다는 것에 있다고 밝힌다. 그리고  AI를 개발하는 데는 너무 많이 투자하는 반면 인간의 의식을 증진하는 데는 불행히도 하는 일은 별로 없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인간 능력을 연구하고 개발할 때조차 의식을 가진 존재로서 장기적 필요에 따르기보다 주로 경제와 정치 시스템의 즉각적인 필요에 좌우되기 때문이라고 밝히며, 앞으로 우리가 조심하지 않는다면 다운그레이드 된 인간이 업그레이드된 컴퓨터를 오용하여 자신과 세계에 재앙적 결과를 가져오는 상황을 맞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즉, 컴퓨터의 아주 정교한 인공지능이 인간의 타고난 어리석음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다.


  정말 경제적 양극화가 문제가 아니라, 그 이면의 인간 의식 성장의 지체, 정신의 미성숙이 더 큰 문제가 다. 게다가 요즘은 지구적 환경문제로 인해 녹색성장이란 구호 하에 석유에서 전기로 갈아타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전기차, 수소차가 탄소 발생은 줄여도 수질 오염 등 생각보다 환경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다. 그래서 생각만큼이나 지구에 도움이 되는지 알 수 없으나, 어쨌든 환경에 도움이 된다고 보이고 있다. 사실상 경제성장에 도움이라 해도 말이다. 다시 말해 2G에서 스마트폰으로 바꾸는 것처럼, 모든 의식주를 첨단기술로 다 갈아 바꿀 시기가 가까워지고 있다. 이는 또 더욱 가속화될 물질 시대가 점쳐지는데... 물질주의가 불러온 인간 소외현상이 곱빼기가 되는 건 아닌가? 그럴수록 경악할 만한 사회적 현상은 끊이지 않을 것이다. 사실 각종 사회 뉴스만 봐도 이미 벌어지고 있다.


  유발 하라리 말대로라면 다운그레이드 된 인간은 지속적으로 출몰할 것이고 그 다운그레이드 된 인간들이 최첨단의 문물과 기술을 가졌을 때의 위기를 가늠할 수나 있을까? 단순히 경제적 이익에 함몰되는 순간 수많은 영화가 그려왔던 암울한 세상이 되지 않으리라는 법이 어딨는가? 아니 이미 그 길로 들어선 것인지도 모른다. 이러한 시대에 제정신을 붙잡고 사는 일이 오히려 기적일지도 모른다. 그래서인지 마음이 힘든 사람이 너무 많다. 아픈 사람들의 구멍 난 마음을 메우는 것에 그치기에는 갈 길이 너무 멀다. 이는 대형 서점만 가도 심하게 반영하고 있다.


   대형 서점에는 크게 동향이 양 두 축이 있다. 돈 많이 버는 법 관련한 재테크 서적과, 불안! 자존감, 나를 찾자 등으로 대표되는 심리서적! 크게 두 가지로 양분되니 이 시대의 혼동이 알만하지 않은가? 이렇게 까지 인간이 내몰리면서, 다수의 마음의 건강을 기대하기에는 힘든 것 같다. 혹은 애초에 각종 스트레스에도 튼튼할 수 있는 기반이 있어야 하는데... 갈수록 개인의 의식과 성숙을 돕는 심리적 조건들은 더더욱 말라가고 상황이다.


  그렇다고 주저하고 있을 수는 없다. 아마도 격변의 시기로 20-30년이 가장 결정적 시기이다. 브레이크 없는 폭주 기관차처럼 달리기만 했던 우리가 앞으로 미래를 어떠한 방향으로 선회할 것인지에 대한 초석을 마련해한다. 그러므로 이전의 과거의 것들은 다 소용이 없다. 왜냐하면 더 이상 인습적이고 통념적인 수준에서 사고해서는 문제가 풀리지 않는다. 더더욱이 이토록 눈치 빠르고 욕망이 그득한 한국 같은 사회에서는 더더욱 혼잡하고 난잡해지는 형국으로 번질 것이다. 이를 위해 개인의 성장이 기반이 되어야 함은 두말할 것도 없다.


  인간이 동물과 다른 것은 자신을 인식할 수 있다는 점만이 있는 게 아니다. 미래를 만들어갈 수 있는 존재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지지부진하게 제대로 된 미래에 대한 비전과 방향을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인간은 인류는 세상의 모든 난제들을 개선해서 여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이제는 우리들 몫이다. 그래서 개인의 심리적 성장을 도울 수 있고 내면 여행 안내자로 직간접적으로 일상에서 행해볼 수 있는 질문과 자료를 첨부하며 글을 쓰기 시작해 본다. 아주 쉽고 소소하지만 또 진중하게 그리고 가볍고도 무겁게 다가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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