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천 청년 일러스트 공모전
오늘의 글은 제 생애 첫 인터뷰를 옮긴 것입니다.
얼마 전 서울시설공단에서 주최한
2019 청계천 청년 일러스트 공모전에서 동상을 받았습니다.
부산에서 서울까지 올라가 시상식도 참여하고
수상작들 틈에 걸려있는 저의 그림도 조금 뿌듯하게 만나고 왔습니다.
시상식이 끝나고 간담회 말미에 담당자분이
곧 메일을 통해 짧은 인터뷰가 진행될 계획이라고 하셨고
별거 아니지만 순간 마음이 울~렁~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럼 순간의 마음을 울렁이겠했던
저의 생애 첫 인터뷰를 소개합니다.
<생명의 사계, 청계천>
A1. 작가님,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Q1.
안녕하세요!,
그림을 그리는 김정아입니다.
A2. 혹시 간단하게 작품 소개를 해 주실 수 있으신가요?
Q2.
저의 작품명은 ‘생명의 사계, 청계천’입니다. 작품을 구상하면서 청계천의 사계를 표현할 수 있는 소재를 하나하나 찾다 보니 거의 대부분이 생명을 가진 것들이었습니다. 그래서 청계천이 일 년 동안 만들어내는 사계의 삶을 자연과 사람을 중심으로 표현하였습니다. 계절의 흐름에 따라 다채로운 모습으로 변하는 동물과 식물들 그리고 그 속에서 조화를 이루는 사람들의 모습 속에서 도심 속 생명으로 가득 차있는 청계천의 모습을 그려보았습니다.
A3. 이번 작품에서 가장 자랑하고 싶은 부분 혹은 공들인 부분이 있을까요? 살짝 자랑해주세요!!
Q3.
가장 먼저는 한 화면에 사계절이 이질적이지 않고 조화롭게 표현되는 부분에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그리고 각각의 작은 소재에 나름의 이야기를 심어놓았어요. ‘봄’의 광통교 위 커플은 ‘첫 데이트’, 왼쪽 ‘여름’의 젊은 커플은 ‘인생 샷 풍년의 날’, 오른쪽 늦가을의 여학생들은 ‘수능 친 날’, 가운데 다리는 건너는 사람은 ‘솔로 만세!’ 이런 식으로요. 그림을 보는 사람들이 자신이 가진 추억이나 이야기를 떠올릴 수 있었으면 해서 계절마다 스토리를 담았습니다. 그리고 하나 덧붙이자면 제가 생물학을 전공해서 식물과 동물 표현에도 신경을 많이 썼답니다:)
A4. 혹시 작품과 관련하여 꼭 하고 싶었던 말이 있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Q4.
저는 부산에 살고 있어서 그림을 완성하고 청계천에 처음 가봤습니다. 빌딩 숲 가운데 자연과 사람이 만나는 장면은 참 인상 깊었습니다. 빠르게 돌아가는 도시의 시간에서 내려다본 청계천의 시간은 조금은 느리게 흘러가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모든 살아있는 것들은 손이 참 많이 가는데 청계천과 함께하는 분들이 그 손이 되어 더 사랑하고 아껴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