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ubigny 's Garden
무언가를 하지 않고 지나가는 날은 단 하루도 없단다.
계속 단련하며 숙달에 이르는 중이니, 발전하지 않을 수 없겠지.
데생이나 습작 하나하나가 한 발 더 앞으로 나아감을 의미해.
그건 마치 길을 따라 걷는 것과도 같아.
길 끝에 종탑이 보이지.
하지만 땅이 평평하지 않기 때문에 끝까지 왔다고 생각하는 순간
처음엔 보이지 않았던 끄트머리가 아직 남아 있게 마련이고,
그래서 계속 더 걸어가야 하지.
하지만 목적지에 점점 더 가까이 다가가고있는 것만은 틀림없어.
-빈센트 반 고흐, 1883.10.29 -
Charles-François Daubigny는 빈센트가 평생 존경했던 화가입니다.
지금 그는 도비니의 정원에서 차갑고 빛나는 작은 연못에 발을 담갔습니다.
그리고 물끄러미 그 표면에 반사된 자신의 얼굴과 마주합니다.
호기심 많은 작은친구도 덩달아 그 속을 들여다 봅니다.
물속은 어떻게 초점을 잡으면 그 속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가
또 바람과 빛의 움직임에 따라 속이 훤히 들여다 보입니다.
작은친구는 고개를 갸우뚱합니다.
무엇이 진실인지 모르지만 살랑이는 물결 속 옅은 미소의 빈센트가 보이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