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케잌 대신 스벅카드를

by 진심발자욱

해마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직원들에게 케잌을 선물했다. 거의 10년 가까이를 ...

예약해서 사다주기도 하고 백화점에 직접 가서 사오기도 하고 여러 방법으로 10년을 했는데 어느날 문득 생각이 들었다. 이거 내 만족이 아닐까 하는 ....


크리스마스 이브라면 다들 친구를 만나거나 데이트를 같터인데 부피 큰 크리스마스 케잌이 과연 받아서 좋은 선물일까? 나야 차로 이동을 하고 이브라고 특별히 친구를 만나지 않고 집에 가서 아이와 남편과 시간을 보내니 케잌 자체가 그리 부담 되거나 불편한 선물이 아니지만 걸어다니고 이동이 많은 그들에게 과연 케잌이 받아서 기분 좋은 선물이었을까? 새삼 그 생각을 하고 보니 나는 거의 10년을 주고도 좋은 소리 듣지 못하는 선물을 햇었구나 싶어 낯이 뜨거워졌다.


그래서 2년 전 부터는 그냥 아주 간단하게 커피 기프트 카드로 케잌을 대신하고 있다. 커피 브래드도 여러가지가 있지만 요즘 사람들에게 주어서 가장 환영받는 커피 키프트 카드는 뭐니 뭐니 해도 스타벅스가 아닐까 싶어서 늘 이곳을 선택한다. 개인적으로 이곳 커피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회사 근처에 매장이 있기도 하고 그들은 이곳 커피 한잔에 늘 행복해 하는 거 같아서이다.


이제는 이브날 정신없이 케잌을 들도 다니지 않는다. 대신 미리 미리 서둘러 이 카드를 구매하러 달려간다. 연말이 되면 스타벅스 이 기프트 카드도 구하기가 힘든 귀한 몸이시기 때문이다. 아무래도 나와 같은 불편을 느낀 회사들이 많아서인지 연말이 되면 단체로 이 카드를 구매한다고 한다. 주기 편하고 받아서 기분 좋고 뭐 그런 이유이겠지만 케잌 대신 커피라는 공식이 새롭게 성립되고 있다는 것이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