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쓰기

매일아침저널12. 내일의 책쓰기의 근간이 되기를...

by 진심발자욱

나는 책을 좋아한다.

읽기도 좋아하고 꽂혀져 있는 책을 바라보기도 좋아한다. 그런 나의 취미 아닌 취미 덕분에 우리집은 방마다 그리고 거실과 창고 모두 책장들이 그득 그득하다. 그런데 이 책들이 이사를 하면서 늘 골치거리였다. 책이 많으면 이사 비용이 추가가 된다.


'그래도 책인데 어떻게 아깝게 버려'


라는 생각에 몇번의 이사 때마다 추가 비용을 마다 하지 않고 끌고 다녔다.


헌데 책이 오래 되다 보니 생기는 문제가 있었다. 먼지를 머금고 있는 것과 가끔 책벌레가 생긴다는 것이다. 그리고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다시는 들여다 보지 않을 것 같은 책들이 쌓이기 시작한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전시용 책들로 전락하는 것이다.


세월이 한참 흐르고도 다시 손이 가는 책과 그렇지 않은 책, 과연 그 차이는 무엇일까? 그 기준에 따라 조만간 책을 재활용장에 내어놓아야 하지 않을까 싶어진다. 사실상 손이 가지 않는 책은 알라딘이나 몇몇 중고책방에서도 구매를 꺼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야말로 비용을 쳐주지 않는 것이다. 표지도 그럴싸하고 디자인도 괜찮아 보이지만 책 속 내용이 없는 경우가 그러하거나 사람들이 별로 찾지 않는 경우가 그러한 것 같다.

그런데 여기서 책 속 내용이 없는 경우의 책들을 가만히 보다 보면 가끔 내가 쓰는 글도 이럴까 싶어서 브런치에 글을 공개하는 것이 쑥스러워진다. 별다른 감흥도 공감도 주지 못하는 책들이 쏟아지듯이 그런 글들도 쏟아진다. 나또한 그런 글의 생산자가 아닐까 싶어 반성 아닌 반성을 하게 된다. 조회수나 뷰수를 늘리고 싶어 글을 꾸미고 만들고 있지는 않는 걸까? 정말 내 속의 생각들을 제대로 표현하고 내가 글쓰기를 함에 있어 밑거름이 될만한 글쓰기를 하고 있는 것일까?


아침마다 글쓰기를 하면서 글의 소재에 대한 고민, 글의 길이에 대한 고민 그리고 무엇보다도 글의 주제에 대한 고민을 하면서 결국 글을 쓰다 보면 책을 써보고 싶어질 거라는 것을 안다.


오늘의 글쓰기가 책장 한구석에 꽂아두었다가도 마음이 허전할 때면 꺼내어 다시 읽어 볼 수 있는 그런 책쓰기의 근간이 되었으면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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