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아침저널16. 유튜브의 신에게서 배운다
나 나름 다른 아들 친구 엄마들보다는 깨어 있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나이가 나이인지라 요즘 유행하는 것들에 모두 쿨하기는 쉽지가 않았다. 그중 가장 용납이 어려웠던 것이 아들이 유튜브 게임방송 중계를 시청하는 것이었다. 차라리 게임을 하지 그게 뭐라고 그렇게 들여다 보고 헤헤거리는지 원....
쿨한 엄마인척 하려고 했지만 유튜브에 너무 빠져드는 것이 늘 못마땅했다. 세상에 유해한 것들은 모두 모여있는 곳인 것만 같다.
그런데 우연히 전자도서관에서 <유튜브의 신>이라는' 대도서관'이 지은 책을 보게 되었다. 뭐, 워낙에 유명한 유투버이다 보니 모르면 간첩 수준이라 나도 이름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사람이었다. 게임방송의 대부 수준?
아이들에게 초등학교 때 뽀로로가 뽀통령이었다면, 게임을 즐기면서 대도서관이 유튜브의 신이라고 불리며 그들의 숭배의 대상이 되었던 사람이다. 아들 말로는 이미 그도 전설이 되어버린지 좀 되었다나....
게임 중계나 하는 사람이 뭐 대단한 책을 썼겠어하면서도 일 때문에 유튜브를 분석해야 할 일이 있어 호기심과 궁금증으로 책을 들춰보았다. 그런데 생각 외로 그의 책이 구성력이 있고 글재주가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생각이 꽉 차 있고 나름 통찰력이 있는 아주 괜찮은 사람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책 한 권으로 한 사람을 모두 이해한다고 하면 거짓말 이리라... 대신 그에 대한 오해는 적어도 풀 수 있는 기회였다고 나 할까?
그리고 덕분에 아들과 게임 방송에 대한 이야기를 더 편하게 할 수 있게 되었고 아들 스스로도 이제는 유튜브 방송들에 대한 나름의 주관과 철학을 좀 가지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세상에 쓸데없는 일이란 없다.
그의 살아온 인생을 보면서 세상에 쓸데없는 일이란 없다는 그의 이야기가 참 내 뇌리에 와서 꽂힌다. 가끔 요즘 내가 하고 있는 이 글쓰기가 과연 무슨 소용이 있나 싶기도 하고 내가 하고 있는 사업도 무슨 소용이 있나 싶어 질 때가 있다. 그런데 그가 자신이 해왔던 게임 이야기며 영화만 죽도록 보았던 백수 시절의 이야기를 자신이 지금의 자신이 있게 한 근간이었다는 나름의 해석을 보면서 무엇을 하든 어떤 마음으로 하느냐에 따라 달리 보일 수 있다는 긍정적인 마인드가 무척이나 와 닿는다.
세상에 원인 없는 결과가 없는 것처럼 쓸데없는 일이라고 치부될 수 있는 일들도 쌓이다 보면 쓸데 있는 일이 될 수 있는 것이니 무엇을 하든 최선을 다하고 열정을 더해야 한다 싶다.
습작 백 편보다 소중하고 유용한 실전 한 편의 힘
글을 쓸까 말까 공개할까 말까 망설이는 순간을 과감하게 접게 만든 한 문장이다. 영상이나 글이나 비슷하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브런치에 그냥 끄적 끄적여도 글을 쓰고 공개를 하는 것이 가끔 이렇게 사소하고 짧은 글도 올려도 되는 것일까 싶었는데 그의 말이 내게 용기를 준다. 습작 백 편보다 소중하고 유용한 실전 한 편의 힘이 크다는 것을.... 조금 다른 해석일 수 있지만 여하튼 꾸준히 쓰고 마치 실전처럼 글을 쓴다면 그 글이 쌓여 제대로 된 글쓰기의 근간이 될 수 있으리라 본다.
지속가능성, 좋아해야 오래 한다
좋아해야 오래 할 수 있다는 그의 말은 절대 공감이다. 지속가능성을 유지하기 위해 요즘 내가 선택한 툴은 브런치다. 글쓰기가 하고는 쉽지만 꾸준히가 참 어렵다. 그래서 나는 요즘 수단이라도 좋아야 그나마 오래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 마음에 브런치를 통해 글을 쓴다. 그리고 열심히 글을 올리려고 글쓰기 모임을 함께 하고 있다. 이런 나 나름의 동기부여를 통해 글쓰기에 대한 어느 정도의 꾸준함과 지속성을 유지해 보려고 한다.
처음 시작은 아들과의 소통 그리고 일에 대한 이해를 위해 읽기 시작했던 책인데 책을 읽으면서 내가 많이 배운다. 나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해보고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던 좋은 책이다. 세상에 쓸데없는 책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