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때문에 가기 시작한 미술관

매일아침저널17. 이젠 공휴일엔 미술관이지

by 진심발자욱

공휴일인데 월요일이다.

갈 곳이 없다. 미술관, 박물관 등등은 월요일은 원래 문을 열지 않는다. 거기다 그 월욜이 공휴일이면 정말 무엇을 하여야 할지 당황스러운 날이다. 집에만 가만히 있기에는 너무 아깝다. 시간이, 날씨가.... 오늘따라 다행히 날씨는 너무 좋다. 다들 나들이를 많이 갔을 만한 날씨다. 교외로 나가는 것은 교통지옥일 것이다. 서울 시내에서 시간을 보내야 하는 날이다. 남편은 출근하고 아들과 단둘,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 유일하게 오늘 문을 연 미술관 발견... 무조건 가야 한다. 고고~~~


경복궁 옆에 있는 작은 미술관.. 평소 내가 좋아하는 곳이다. 추억 돋는 오래된 주택을 개량한 이 곳은 미술관 뿐만 아니라 주변 카페 식당들도 예전 느낌 그대로다. 작품 구경도 하고 미술관 주변에서 분위기 좋은 곳도 쉽게 찾을 수 있는 곳이라 집에서 거리가 좀 있긴 하지만 즐겨 찾는 곳이다.


내가 원래부터 이렇게 미술관을 좋아하는 그런 사람을 아니었다.

미술관이라는 것을 찾아 나서기 시작한 것은 아이 때문이었다. 나와는 다르게 예술에 대한 관심이 많은 아들 덕분에 가기 시작한 것이 이제는 아들과 나의 휴일날 즐겨 찾는 곳들이 되었다.

미술관이고 박물관도 사실 요즘은 누군가의 손에 맡겨서 보내기도 한다. 하지만 직접 보여 주고 싶다는 생각에 가기전에 찾아보고 공부하고 하다 보니 이젠 나도 서울 시내 어지간한 미술관과 박물관은 좀 아는 사람이 되었다. 그리고 그런 시간이 쌓이다 보니 이젠 정말 아는 만큼 보인다. 그전엔 미술이라면 참..... 아무 생각이 없었는데 말이다.


휴일이라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집에서 시간을 보낸 것보다 훨씨 유익했고 아들은 또다른 세상을 맛보았고 나는 나나름 즐거운 시간이었다. 이렇게 아는 만큼 보이는 세상에서 새로운 시각을 보고 느끼고 .... 아주 쬐끔이겠지만 지식이 또 넓어지고 삶에 대한 여유를 느끼며 보낸 하루. 이게 소소한 일상의 행복이 아닐까?


이곳 미술관 입장권은 전시기간 동안 언제든 티켓을 들고 재방문이 가능하다. 그래서 늘 미술관을 나올 때면 전시기간 중 또 와야지 하면서 돌아온다. 하지만 아직까지 한번도 그래 본적은 없다.

이번엔 정말 또 가야지......


역시 공휴일엔 미술관 나들이가 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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