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아침저널 2-16 미세먼지 양호한 날
주말 내내 미세먼지 없는 날들을 보냈다.
예전에는 일기예보를 보는 이유가 날씨가 맑은지가 그 이유였다. 이젠 그게 아니다.
날씨보다는 미세먼지의 농도에 더 민감하다. 미세먼지의 정도를 가리키는 기준 척도가 양호를 가리켜야 안심이 된다. 맑은 날씨에 미세먼지까지 양호한 날은 요즘 정말 드물다.
그렇게 드문 날들이 주말 동안 계속되었다. 물론 비도 오고 구름도 많았다. 하지만 그것보다 미세먼지가 양호한 주말이라는 것이 더 중요했다. 이유 없이 밖으로 나갔다, 토요일 저녁에는 그냥 하늘을 바라봤다. 노을도 잘 보이지도 않는데 그저 하늘에 대고 구름 사진을 찍어댔다. 예전 같으면 뭐 그리 대단한 하늘도 아닌데 말이다.
환경이 나빠지는 것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고는 있지만 그래도 아쉬운 건 어쩔 수가 없나 보다.
집안에 창문을 맘껏 열어둘 수 있고, 운전을 하면서 창문을 내려놓을 수 있는 그런 양호한 날들이 좀 더 많았으면 싶다 그냥 바램이긴 하지만 그 상상만으로도 미소가 지어진다. 소중한 것은 잃고 나야 느낀다더니만 우리의 날씨가 꼭 그렇다.
다행히 월요일인 오늘 아침도 미세먼지는 양호하다. 점심시간에 맘껏 산보를 즐길 수 있겠다.
오늘 아침은 꼭 써야 하는 일기장을 채우기만 한 느낌이다. 짧은 일상의 단상으로 아침 글쓰기를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