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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떠오름 #1. 선

카페 창밖 햇살 비춘 도로를 보다 문득 떠오름

by 신상우


도로 위에 선이 있다


넘어오지 말라한다

실선이다

넘어와도 괜찮다 한다

점선이다


가시 돋친 말로 나를 건들지 말라한다

실선이다

가시 찔린 그에게 내게 안기라 한다

점선이다


같은 길로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선

실선이 아니라

점선이 필요하다


틈 없는 실선이 아니라

듬성듬성 구멍 난

점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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