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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코타운 May 21. 2020

당신은 어떤 지도를 보고 있나요?

바라보는 관점이 만드는 세계관!


제가 영국에 있을 때였습니다. 지도교수가 제 다이어리에 있는 세계지도를 무척이나 신기하게 쳐다봤습니다. 저는 그 모습이 매우 생소하게 느껴졌습니다.


"케빈, 이게 왜 그렇게 신기해?"라고 제가 물었습니다.


"처음 보는 지도야. 영국이 왼쪽 끄트머리에 있네."라고 케빈은 대답합니다.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아! 유럽의 친구들은 한 가지 세계지도만을 보겠구나, 라고요.  이런 지도는 아마도 생전 처음 봤겠죠.

아시아(한국)가 중심인 세계지도(1)


우리는 대개 두 종류의 세계지도에 익숙합니다. 하나는 우리가 가장 흔하게 보는 아시아, 즉 우리나라가 중심에 있고 미국이 오른쪽, 영국은 왼쪽 끝에 있는 지도입니다. 영국이 참 멀게 느껴집니다. 케빈은 영국이 그렇게 외진 곳이란 걸 처음 느꼈겠죠. 지금까지는 세계의 중심이었는 데 관점을 바꾸니 이런 변두리가 없습니다.


경도 시점인 런던이 중심인 세계지도(2)


또 다른 지도는 세계인들이 가장 흔하게 보는 지도입니다. 경도의 중심점, 즉 런던이 중심에 옵니다. 유럽과 아프리카가 중앙이고 우리나라는 오른쪽 끄트머리에 있습니다. 왜 우리가 사는 지역을 far east(극동)라고 부르는지 알 수가 있습니다. 이 지도에서 미국을 갈려면 먼 바닷길을 택하거나, 또는 상상력이 좀 필요합니다. 북쪽 극지방, 또는 오른쪽 지도 바깥으로 나가야 하죠. 지구본을 떠올려야 합니다.


미국이 중심인 세계지도(3)


다른 하나는 아메리카, 즉 미국이 중심인 지도입니다. 저도 이번에 처음 봤습니다. 미국인들의 관점에서는 인도가 무척 먼 나라처럼 느껴질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지도를 보면 하와이 왕국은 왜 무너져야 했는지도, 미국이 영국과 일본을 왜 그렇게 중요하게 여기는지도 금방 이해가 됩니다. 대륙을 방어하는 전초기지처럼 느끼지 않을까요?


지도는 세계관을 형성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지도를 보고 있습니까?


(1) 세계지도(tourtips, 아시아 중심)

(2) 세계지도 (World Map, 표준 경도)

(3) 세계지도 (미국 중심)


*표제의 세계지도는 스필하우스 프로젝션으로 그린 지도입니다 여기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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