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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코타운 Sep 02. 2021

지구에 가장 많은 생명체는?

1만 분의1의 인간

지구의 주인은 누구일까?


가끔은 사람들은 사람들이 너무 많다고 이야기합니다. 누구는 가축이 너무 많아서 문제라고 하기도 합니다. 반면에 누구는 "한 줌도 안 되는 인간이 기후를 바꾼다고?"라고 반문하기도 합니다.


뭐가 맞을까요?


궁금하면 역시 못 참습니다. 그래서 찾아봤습니다. 생물을 무게로 비교하긴 그렇지만 어쨌든 무게는 곧 에너지의 사용량과 비례하니 이게 가장 공정한(?) 척도라고 할 수도 있겠죠. 다행히 이 일을 누군가 했습니다.



지구의 바이오매스


유기체를 바이오매스라고 부릅니다. 살아있거나 죽은 생물을 일컫는 전문용어입니다. 누가 짱인지를 비교할 때 이 바이오매스 무게를 비교하면 됩니다. 번성하는 유기체는 무게도 더 많이 나가겠죠. 이 말은 더 많은 태양에너지를 흡수하거나 또는 더 많은 에너지를 다른 생물로부터 얻는다(빼앗는다)는 뜻이 될 테니 말이죠.


지구 전체의 바이오매스 구성은 어떨까요?


지구의 바이오매스 구성(스미소니언 매거진)


지구 전체의 바이오매스는 대략 탄소의 무게로 550 기가톤(Gt) 정도 됩니다. 5,500억 톤, 이게 얼마나 무거운 무게인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상상보다 더 무겁습니다.


육상동물은 불과 0.36% 정도의 미미한 수준


대부분은 나무로 대략 81% 정도입니다. 추정치이니 소수점 숫자를 쓰는 게 큰 의미는 없습니다.  세균이 13%로 다음으로 많고, 곰팡이가 2%로 3위를 차지합니다. 즉 96%는 나무와 미생물이 차지합니다. 이 중 동물은 다해서 2Gt 정도입니다. 불과 0.36%입니다.


나무(81%) >>> 세균(13%) >> 곰팡이 (2%) > 동물(0.36%)



인간은 지구 바이오매스의 0.01%, 그러나 육상 포유류의 35%


동물 중에서는 곤충이 절반을 차지하고, 나머지 절반의 대부분은 어류가 차지합니다. 인간은 전체 바이오매스의 0.01%에 불과합니다. 심지어 바이러스의 무게도 인간에 비해 3배나 더 많습니다. 그렇지만 가축, 야생동물, 새 등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있는 육상동물 중에서 인간은 약 35% 정도를 차지합니다. 육상 포유류의 한 종이 이 정도라니 엄청나긴 합니다.


우리가 바라보는 세상을 기준으로 보면 인간이 다수를 차지하는 듯  보이지만, 생태계 전체로 보면 미미한 수준에 불과합니다. 1/10,000의 존재가 지구에 이 만큼 영향을 주고 있으니 이건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고민되기는 합니다.


그렇지만 이건 분명해 보입니다. 우리가 지구를 걱정하고 있지만, 이건 좀 주제넘은 것 같고 오히려 우리 앞 가름이나 잘하는 게 맞을 것 같기도 합니다.  지구에 대멸종이 다섯 번 있었다고 하는데, 그 수가 1이 더 늘어나더라도 지구의 바이오매스가 변할 것 같지도 않고요.



인용문헌


(1) Humans Make Up Just 1/10,000 of Earth’s Biomass (스미소니언 매거진)

*표제부 사진은 pixabay에서 가져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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