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의 축

by 새벽달

나는 아주 오래 전부터 아주 미쳐버릴 수 있었다. 너무 어려서 많은 이야기를, 타인이 만든 세계를, 판타지를, 부도덕함을 알게 된 탓에 무엇이 옳고 그르다고 판단할 재간이 되지 않는다.


아 이렇게 쓰면 나에대한 비겁한 핑계일 수 있겠다.


내가 보고 읽고 듣고 경험한 세계와

내가 속한 세상과

내가 속하고자 하지만 그럴 수 없는 세상과

내가 속하고자 하지만 그렇지 못하는 세상은

언제나 다르다.


나의 눈물을 닦아준 사람은 모두 보고싶은 사람이 되었고 어느 것이던 진짜를 말한 것은 후회가 되거나 미움이 되었다.


어느 한쪽이라도 삐끗하면 잘못될 거 같다. 미쳐버리거나 아니거나, 이 진공 속에서 너도 떠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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