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한

by 새벽달

그들의 이름은 기억하지 못하지만,

그들의 손은 영원히 읽을 수 있다.


허벅지 위에, 무릎 사이에, 목덜미 뒤에

아무도 보고있지 않아 짐짓 올려놓던 손들

그들의 손은 모두 뜨거웠다 온기가 느껴졌다

나는 얼어붙었지만 그 온기가 따뜻해서 절망했다


차라리 내가 불이었으면

활활 타는 뜨거운 불이어서 그들을 삼켜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 덧붙여


이런 것들이, 어떤 패턴일까요?

제가 한 걸음 겨우 올라가면 기어코 달라붙어서 두세걸음 넘어뜨리고, 또 한 걸음 올라가면 기어코 자빠뜨려서 바닥을 치게하는, 이게 제가 선택한 사이클인가요?

제가 그들을 못된 사람으로 만들었나요, 제가 못된 사람이라 그들이 못된 사람이 되었나요, 그들이 정말 못됐고 저는 옳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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