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월의 여정: LDL 196→167
2024~2025 비교
▪️총 콜레스테롤 289→263
▪️저밀도 콜레스테롤(LDL) 196→167
▪️고밀도 콜레스테롤(HDL) 90→92
▪️중성지방(TG) 90→50
이 글을 쓰는 날이 오다니 감격이다. 지난해 건강검진 결과 콜레스테롤 수치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꼭 병원에 가보라는 전화를 받고 나서 11개월 뒤 다시 받은 건강검진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냈다. 단기 목표로 삼았던 '2022년으로 돌아가기'에 어느 정도 근접했다. 2022년은 바야흐로 프랑스에 살다가 건강검진을 위해 잠시 한국에 들어왔을 때인데, 당시에는 인지하지 못했지만 건강하게 살았나 보다. 프랑스 음식이 건강하기도 하고, 달리기를 비롯해 요가, 근력 운동 등을 자주 했기 때문일 테다.
물론 여전히 콜레스테롤은 높은 수준이지만, 약을 먹지 않고 스스로 조절하는 데 성공한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상반기만큼 철저하게 음식을 관리하지는 못했다. 먹고 싶으면 몇 번 참다가 못 참겠으면 먹었다. 그래도 운동만큼은 꾸준히 했다. 버켄스탁 신고 15km 넘게 걸어 다니다 발가락에 염증이 생겨서 한 달 정도 달리기는 쉬어야 했지만. 근력 운동 횟수를 많이 늘렸고, 요즘에는 헬스장에 새로운 기구도 들어와서 루틴에 변화를 주면서 근육에 주는 자극을 다양화하고 있다.
내가 지난 11개월간 지켜온 생활습관을 돌이켜보겠다. 우선 아침으로 오버나이트 오트밀 먹기. 이건 안 지키는 날도 있지만,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준다는 오트밀을 아침으로 자주 애용했다. HDL을 품고 있는 아보카도를 이용한 요리도 왕왕해서 저녁에 섭취했다. 샐러드를 하도 먹었더니 지겨워져 명란 아보카도 덮밥으로 갈아탔다. 이건 최근에 생긴 습관인데 그리스에서 사 온 올리브 오일을 레몬즙과 함께 아침에 한 잔씩 먹기 시작했다. 건강검진 직전에는 콜레스테롤이 높게 나올까 봐 잠깐 끊었지만.
밀가루를 완전히 끊지는 않았지만 파리바게뜨, 뚜레쥬르와 같은 한국식 빵집은 여전히 가지 않는다. 빵이 먹고 싶어 질 때면 차라리 유럽식 빵을 먹는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가장 많이 줄인 음식을 꼽으라면 단연코 과자다. 요새는 힘들면 단 게 아니라 짠 게 당기는데, 참다 참다 못 참겠을 때 사 먹긴 했지만 그 횟수가 작년 대비 드라마틱하게 줄어들었다. 대신 건강한 과자를 먹기 위해 집에 병아리콩, 닭가슴살 소시지 등을 구비해 놨다. 하지만 이것도 슬슬 질린다. 다른 대안을 모색해 봐야겠다.
앞으로의 계획은 음식 조절, 운동으로 2kg 정도 감량하는 것이다. 몸무게와 콜레스테롤이 직접적인 상관관계에 있는 것은 아니었다만, 몸무게가 적게 나가면 확실히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았다. 그동안은 더 찌지 말자 주의였는데, 조금만 더 빼보자로 바꿔야겠다. 달리기를 시작한 지 15년 만에 그럴싸한 운동화도 처음 사봤으니 야외 달리기도 열심히 해야지. 무엇보다 코어 근육이 약해서 발의 앞뒤 불균형이 심하다니 요가를 다시 시작하든가, 집에서 플랭크를 매일 하든가 해야겠다. 암튼 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