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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이퍼큐버 Nov 01. 2022

2022년 한국시리즈 개인적 전망

잘 끝났으면...

KBO 리그 최초 정규시즌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SSG 랜더스와 플레이오프 승리팀 키움 히어로즈가 맞붙는 2022년 한국시리즈가 11월 1일 오루 6시 30분부터 시작됩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아예 없어진 첫 한국시리즈이며, 좌석 인원 100% 수용 및 구장 내 취식, 육성응원이 모두 일단은 가능합니다. 고척 스카이돔에서 진행하는 3~4차전을 제외한 나머지 경기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 또한 없습니다. 2019년 한국시리즈 이후 3년 만에 중립구장 경기가 없는 한국시리즈가 진행될 예정이며, 1위 팀 홈 5경기 체제가 제대로 적용되는 첫 번째 한국시리즈입니다. 2020년과 2021년은 고척돔 중립구장으로 개최되어 홈경기의 이점이 거의 없다시피 했죠.

SSG는 팀명 변경 후 첫 한국시리즈로 우승한다면, 팀명을 바꾼 이후 첫 우승이자 2018년 이후 4년 만의 우승으로 V5를, 키움은 2019년 이후 3년 만의 재진출이며 우승할 경우 히어로즈 창단 14년 만의 첫 우승이 나오게 됩니다.

SSG 선수단의 전력에서 강점은 막강한 3선발과 강력한 타선입니다. 외국인 선발 2명과 김광현은 이름값이나 성적이나 나무랄 것이 전혀 없는 특급 선발진이며 팀 홈런 1위의 홈런군단 이미지는 아직 없어지지 않았죠. 하지만 아직 제대로 정해지지 않은 마무리를 비롯한 불펜진의 후반기 부진과 리그 최하위권의 포수진이 문제로 지적됩니다. 또한 4선발 역할을 해 줘야 할 박종훈의 피칭이 다고 불안정했다는 것 또한 불안요소 중 하나입니다. 3선발로 돌리다 보면 과부하가 올 수 있겠죠.

전력 외 특징을 보자면 한국시리즈까지 올라가 본 선수들, 특히 2018년 14.5게임을 뒤집은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했던 선수들을 비롯해 타 팀에서라도 한국시리즈에 진출 및 우승을 해 본 선수들이 많다는 점은 강점으로 꼽히지만 그 선수 대부분이 2019년 플레이오프에서 충격적인 업셋을 그것도 키움을 상대로 당했던 선수들이라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겁니다.


키움 선수단 전력은 사실 SSG의 전력에 비해서 크게 낫다고 할 점은 없습니다. 안우진과 요키시는 분명 매우 강력한 선발투수이지만 SSG 선발투수들의 실력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며 키움에도 강한 타자들은 많지만 SSG 또한 타선은 강하다고 평가받고 있죠. 게다가 이미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합해 9경기나 치르고 온 만큼 체력도 떨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정규시즌에 큰 활약을 하지 못했던 선수들의 깜짝 활약으로 피타고리안 승률 1위 LG도 꺾고 온 저력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겁니다. 무엇보다 2019년에 준플레이오프 우승 팀 자격으로 올라온 플레이오프에서 다른 팀도 아닌 SK를 꺾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던 역사를 떠올리면 SSG 입장에서도 마냥 안심하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개인적인 예상을 해 보자면 랜더스필드에서 SSG가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장면을 예상해봅니다. 아무래도 특별하게 더 낫다고 하기 어려운 키움의 전력과 키움의 체력소모를 생각하면 SSG의 우승을 점치는 게 객관적이겠죠. 하지만 어느 팀이 우승하더라도 4:0 셧아웃으로 고척에서 시리즈가 끝날 것 같지는 않습니다.

Daum 공식 추모 게시판

10월 30일 발생한 이태원 압사 사고로 인해 국가애도기간이 선포되면서 KBO는 한국시리즈 1~4차전에서 치어리더 공연을 하지 않고 앰프도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모처럼 육성응원을 마음껏 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는데 이런 사태로 인해 분위기가 가라앉은 것이 다소 아쉽기도 하지만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사고인 만큼 불가피한 선택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리고 유가족들에게는 위로의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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