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V1SnFSJbyMc
큐브엔조이도 이제 얼마 남지 않은 것 같은데 마지막으로 주워온 큐브들 리뷰를 보겠습니다.
우선 팡스 지에윈부터
회전감은 슈앙런 느낌과는 완전 별개입니다. 초기 느낌은 상당히 부들부들해요. 그리고 이것도 팡스라고 디프를 발랐는데 바른 티가 안 납니다. 지금 회전감은 안에 공기가 들어간 느낌이 좀 나요. 성능은 지금 장력을 3/4바퀴 정도 풀었는데 코컷 53은 겨우겨우 찍고 역코 31은 좀 버거운 느낌. 많이 안 만져봤지만 화룽보다 별로인 것 같아요. 광잉을 살 걸 그랬나 싶기도 하고 마윤 하나 안 사고 다른 걸 살까 싶기도 하지만 뭐 어쩌겠습니까. 질러버린 걸. 장점이 하나 있는데 폭발은 절대 안 일어난다는 겁니다. 손으로 잡고 빼기도 어려운데 폭발이 일어날 리가 없겠죠?
아 팡스 큐브가 특별한 점이 캡구조라는 건데요. 믹스가 나오지 않았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슈앙런은 잘 끼워져 있는데 이놈은 엣지 캡 결합이 영 부실해서 조각 빼려고 하는데 계속 저게 빠져서 힘들었습니다.
다음은 리틀매직m 피라밍크스입니다.
대충 디프칠만 했는데 평피 찍었습니다. 왜 평 5가 나오는 건지는 잘 모르겠는데 어쨌든 좋습니다.
중요한 건 이게 성능이 100%가 나오는 게 아닌 것 같다는 거죠. 단점이 있다면 솔빙 중에 꼭지가 상대적으로 의도와 상관없이 잘 돌아가는 편이고 큐브가 빠르다는 느낌이 크게 없는데도 불구하고 핑거가 삑사리가 나는 경우가 좀 있다는 겁니다. 고수용의 느낌이 강하고 그거 빼고는 괜찮은 듯. 큐엔에 하나 남았나 할 겁니다. 이 글 올라가는 시점에 품절일 수도
그리고 대망의
이 큐브입니다. 2016년 기념큐브. 원래 스티커를 교체하려 했지만 귀찮기도 하고 스티커를 떼 버리면 돌이킬 수가 없어서 그냥 쓰기로 했습니다. 흰 면에 있는 건 원숭이예요. 이때가 무슨 해였는지를 생각하면 답 나오죠.
딥블루랑 똑같다고 추정은 됩니다만 딥블루 구조가 아무리 찾아도 안 나와서 확신은 할 수 없습니다. F3보다 빠르고 불안정하며 걸림이 심합니다. F3보다 기록이 몇 초씩 더 나오는 건 단순 상황판단의 문제가 아닙니다. 생각보다 상황판단은 잘 돼요.
마루 윤활유 절반과(이럴 거면 마윤 왜 샀냐) 마루 스탠드가 세트로 들어있고 여기에 큐브엔조이 한정으로 세트로 들어있던 게 있습니다. 바로
한국어 설명서
큐브엔조이가 마루 총판권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꽤 관계가 좋았나 봐요. 뒷면에 보면 설명서 만들어주신 분들에 대한 설명이 있는데 저작권법 관련 이야기가 나와서 전부 다 찍어드릴 수는 없지만(해법 자체는 퍼블릭 도메인이라도 사용된 디자인이라는 게 있으니까) 회전 기호도 나오고 센터 회전 공식도 있고 2look OLL, 2look PLL, 거기에 무려 풀 PLL 공식까지 들어있습니다. 단 공식의 효율은 흐으음... 옛날 자료니까 그러려니 합시다.
큐브 리뷰는 여기까지. 저는 나중에 루비 윤활유 도포 후기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