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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이퍼큐버 Mar 08. 2023

2023 WBC 연습경기 분석 및 호주전 전망

호주만 잡자


2023 WBC는 오늘 개막합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이 속한 B조의 경기는 9일부터 시작되죠. 한국 국대는 3월 6일과 7일 각각 오릭스 버팔로즈와 한신 타이거스를 상대로 연습경기를 펼쳤는데요. 연습경기의 내용을 통해 현재 국대의 문제점을 파악해 보고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지 알아봅시다.


6일 열린 오릭스와의 경기에서는 많은 문제점이 노출되었습니다. 타자들은 오릭스의 2군급 선수들에게 점수를 거의 뽑아내지 못했고 9회에 대타로 나선 선수들이 오릭스의 2군급 중에서도 2군급인 선수들에게 2점을 뽑아낸 것이 전부였죠. 특히 수비에서 많은 문제점이 보였는데 에드먼의 수비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지만 2회 오지환이 실책을 두 번이나 저지르며 점수를 내준 것이 패착이었습니다.


투수진은 생각보다 괜찮았는데 선발투수로 나섰던 소형준은 1.1이닝 3실점 1자책으로 부진했으나 나머지 투수진은 꽤나 깔끔하게 이닝을 막아내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7일 열린 한신과의 경기는 오히려 더 높은 수준의 선수들을 상대로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줘 한 시름 덜었습니다. 타선은 김혜성이 홈런을 치고 박해민이 세이프티 스퀴즈 번트를 대고 타점을 올리며 살아나가는 등 빅볼과 스몰볼이 모두 가능한 모습을 보여주며 7점을 뽑아냈습니다. 투수진 또한 선발이었던 박세웅과 그 후에 등판한 원태인, 김윤식 모두 무실점으로 잘 막아내었고 연투를 했던 김원중과 정철원의 모습도 좋았습니다. 수비에서도 내야진들이 모두 호수비를 한 번씩 보여주면서 전날 보여줬던 수비에서의 아쉬움을 덜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좌투수 에이스 역할을 해 줘야 할 구창모와 사이드암 에이스 역할을 해 줘야 할 정우영이 모두 제구 난조로 실점을 허용하는 모습을 보여주며 불안감을 노출했습니다. 이의리 또한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주지 못했죠. 가뜩이나 좌투수를 적게 뽑은 상황에서 구창모와 이의리가 부진하다면 결국엔 김광현, 양현종만 남게 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겠죠.


호주전 선발투수는 두 연습경기에서 등판하지 않았던 고영표로 사실상 확정되었습니다. 호주 선수들이 사이드암에 매우 약했다는 언급을 고려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호주전 승리가 특히 중요한 이유는 일본전이 사실상 패배할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에 나머지 팀에서 승리를 따내야 하는데 이는 호주도 마찬가지고 호주 또한 중국이나 체코보다는 훨씬 수준이 높은 야구를 하는 만큼 호주전의 결과로 2, 3위가 바뀔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호주가 한 수 아래로 평가받기는 하지만 야구는 약팀도 승률 3할은 나오는 스포츠이고 어떻게 될지 모르죠. 호주 라인업에 옥스프링이나 서폴드 등 한국에서 뛰어 본 선수들이 있는데 이 선수들의 등판 여부가 어떤 영향을 줄 지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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