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youtu.be/D7l78RdI6Nw
요약: YS3M 스프링은 살 가치가 없는 큐브이다.
이 큐브는 최악입니다. YS3M 시리즈는 뭐위의 실패작입니다.
'볼코어는 좋은데 실패는 무슨 실패?'
라고 생각하신다면 이상한 게 아닙니다. 저도 볼코어버전은 충분히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물론 제가 관리하면 또 어떨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만져봤던 건 그랬어요.
일단 이 큐브는 표기상 55mm이긴 한데 55mm라고 표기되는 우웨이랑 비교해 보면 이상하게 체감 크기가 작게 느껴집니다. UV코팅이 아니니 당연히 표면은 무광이고 로고는 프린팅이죠. 혹시나 이 큐브를 블라인드에 사용하려면 클리어캡을 구입하거나(있는지 없는지 모름) 따로 로고를 지워야 할 겁니다. 저는 블라는 안 하니까 상관없는 문제고 디자인은 꽤 심플합니다.
초기상태라 그런지는 몰라도 윤활유를 엄청 잘 먹습니다. 디프 50k를 원래 바르던 양의 6배를 발랐는데 솔빙 몇 번만에 윤활이 다 풀렸습니다. 에어SM부터 시작된 벌집구조 열풍이 뭐위에도 불어닥쳤습니다만 이게 있어서 좋은 게 뭔가 싶긴 합니다. 일단 성능을 안 좋게 만드는 건 아니니까 패스
위에서부터 이 큐브 별로라고 이야기를 했으니 성능에 대한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 이 큐브는 성능이 좋은 큐브가 절대 아닙니다. 코컷 53을 넘기는 것도 힘이 들어가고 역코 31은 사실상 불가능이라고 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성능을 위해 장력을 풀면? 제어의 불안정성만 강해지고 코컷 각도는 커지지 않습니다. 실질적인 성능은 자석이 붙기도 훨씬 이전인 2015년도 큐브들과 비슷하다는 겁니다. 그나마 자석은 있어서 그때 당시 큐브들보다 기록은 잘 나오지만(이런 거 보면 자석은 정말 혁신적인 구조입니다.) 솔빙 과정에서 걸림도 상당히 심합니다.
이쯤 되면 볼코어에 정말 뭐가 있는 건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코어자석과 마그레브를 제외한 어떠한 효과가 있는 걸까?라는 질문을 하게 되죠. 사실 마그레브+코어자석은 굳이 볼코어가 아니라도 가능하니까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굳이 볼코어를 사용한다는 건 볼코어만의 이점이 존재하기 때문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조공정 상에서만 이점이 존재하고 실제 성능에는 관련이 없을지도 모르지만
저는 신기술 그런 거 나한테는 필요 없다는 확신을 가지고 살았습니다. 최소한 슈퍼RS3M 스프링버전을 만져볼 때까지는 그랬죠. 그런데 이 큐브를 만지고 나서는 정말 그런 기술들에 뭐가 있나?라는 생각도 들면서 한편으로는 그런 기술들 없이는 기존 큐브들의 성능조차 내지 못하는 큐브가 잘 만든 큐브가 맞나?라는 생각도 같이 하게 됩니다.
제가 틀렸을 수도 있습니다. 관리방법이나 장력 세팅의 문제가 있을 수도 있죠. 하지만 이 큐브의 성능을 올릴 관리법을 찾는다 하더라도 그걸 제가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라면 이 큐브는 저한테 안 좋은 큐브가 맞는 겁니다. 그건 어쩔 수 없죠. 저는 윤활유를 새로 살 마음이 없거든요.
돈은 날렸지만 겨우 9500원 날린 거고 그나마도 네이버페이 포인트에서 다 쓴 거니까 크게 마음 쓰지는 않겠습니다. 최대한 빨리 팔아치우고 싶은데 어떻게 될지는 모릅니다. 혹시 알아요? 제가 이 큐브 제대로 관리해서 주큐로 써먹을지. 뭐 지금은 그렇지 않을 것 같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