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강백호가!!!
일본에게 승리를 거두며 긴장감을 늦출 수 없게 했던 중국이지만 결국엔 타선의 힘으로 8:1 대승을 거뒀습니다. 투수들도 잘 막아주었고요.
초반부터 김주원의 투런 홈런으로 선취점을 가져온 뒤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나갔습니다. 무엇보다 강백호가 터트린 홈런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승부를 완전히 결정짓는 그런 홈런이었다는 말이 아니라 강백호의 부활같은 느낌을 주는 점이 결정적이었죠. 온갖 꼬투리를 다 잡히며 나가 죽어야 할 사람 취급받던 강백호 아닙니까. 이제라도 마음 편하게 먹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투수들은 원태인의 6이닝 무사사구 6K 무실점이 단연 돋보였고 불안했던 고우석도 큰 점수차를 등에업고 무실점 피칭을 보여줬습니다. 답 없는 스피드건 때문이긴 했지만 160이 넘는 구속도 찍혔죠. 물론 고우석이 진짜 162를 던진 게 아니라는 걸 우리 모두가 알지만요. 대충 150 중반대까지는 던지지 않았을까 생각해볼 수 있네요.
예상보다 쉽게 승리하긴 했지만 중국도 나름 잘 했습니다. 구속도 괜찮게 나오고 수비가 상당히 탄탄해 보였습니다.
그냥 원사이드한 대승이라 큭게 이야기할 건 없지만 또 이야기할 게 있죠. 언론의 강백호 죽이기는 아직 멈추지 않았습니다. 홈런 치고 하이파이브 안 한다고 부정적 타이틀로 기사낸 그 기자와 그 기사가 아직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대충 알 거라 생각하고요. 스포츠면으로 내지를 않아서 욕 엄청나게 먹고 있는데 댓글 보면 재미는 있습니다만 생각해보니 조회수 올려주기더라고요. 절대 반성 안 하겠죠. 왜 이렇게까지 하는지...
아쉬운 점은 장현석의 1실점입니다. 유급이라 해도 어쨋든 고등학생이어서 그런가 장타를 맞으며 실점하는 모습은 아쉬웠습니다.
이제 우리에게 남은 건 대만과의 리벤지 매치입니다. 이기면 금메달, 지면 은메달. 대만의 전력이 절대 우리가 쉽게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님을 인지하고 집중해서 승리 거두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시청자들도, 축구로 채널을 돌리더라도 절대 대만한테도 지는 한국 야구 수준 ㅋㅋ 따위 이야기하지 말고 그냥 응원해주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