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의 기다림
LG 트윈스가 결국 우승을 했습니다. 29년만의 우승으로 아와모리 소주도 열 수 있게 되었고 롤렉스 시계도 주인을 찾아갔죠.
전체적으로 투고타저에 가까우면서도 9이닝 완봉이 한 번도 나오지 않았던(9이닝 투구 자체가 7월 13일 뷰캐넌이 유일) 이상한 한 해였습니다.
그 외에도 의미있는 기록이 많이 나왔죠. 손아섭의 첫 타격왕, 오승환 통산 500세이브와 KBO 통산 400세이브, 페디가 달성한 괴물같은 기록들과 최초의 무패 승률왕 쿠에바스, 최형우의 통산 2루타, 타점 1위와 KBO 최초 1500타점 등등의 기록들이 나왔습니다.
전반기까지 압도적 최하위이던 삼성은 기어코 최하위를 벗어났고 키움이 결국 최하위를 했습니다. NC는 시즌 전 최하위 예측을 뒤엎고 4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뒤 준플레이오프 업셋까지 했고 SSG는 디펜딩 챔피언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세대교체에 실패하면서 NC에게 업셋을 허용했습니다. 한화는 결국 최하위 탈출에 성공했고 롯데는 역대급 DTD를 보여주었죠. KIA는 주축 선수들이 죄다 부상으로 경기를 뛰지 못하면서 힘든 시즌을 보냈습니다.
뭐라 크게 할 말이 생각나지 않네요. 그냥 내년의 삼성이 어떨지가 궁금할 뿐. 오늘은 짧게 끝내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한 번 더. 29년을 기다려 결국 우승까지 해낸 LG 트윈스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