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적인 운영과 공신력 없는 기록
https://blog.naver.com/kwakdy0070/224023807280
https://youtu.be/qUSKCH6KlkI?si=qyAbL9UzAKZc8EbX
2026년 1월 2일 현재 기준 한국큐브협회의 공식 규정의 특징과 제가 느끼는 문제점은 위 영상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본 글은 제가 직접 경험한 내용이 아닌, 제18회 학생큐브대회 및 한국큐브협회 주관 행사에 참여했던 참가자와 스태프분들의 후기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최대한 객관적인 시각에서 정리하려 노력했으나, 실제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다면 댓글을 통해 정정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난 2024년 7월 6일, 제18회 학생큐브대회가 개최되었습니다. 사실 그동안 비공인 대회나 특정 연령대 중심의 대회는 제 관심 밖의 영역이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큐브매니아' 커뮤니티에 올라온 한 스태프의 후기를 접한 뒤 그냥 우리와 다른 영역으로 넘기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당 후기는 대회의 운영 방식에 대해 매우 구체적이고 강도 높은 비판을 담고 있었습니다. 이에 동조하는 다른 스태프들의 추가적인 제보와 댓글들이 이어지는 것을 보며, 단순히 개인의 불만을 넘어 대회 운영 전반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음을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https://blog.naver.com/kwakdy0070/223504511205
지적된 불만사항들은 공인대회였다면 상상할 수 없는 불만사항들입니다. 저는 공인대회 스태프 경험과 한국큐브문화진흥회 정회원으로서 대회의 표준 운영 절차를 지켜봐 온 입장에서, 현재의 운영 방식이 참가자와 스태프 모두에게 개선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 대회 운영 및 규정 숙지 부족 문제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기초적인 규정 준수가 미흡하다는 점입니다. 수백 명의 참가자를 모집함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는 15초 미리보기 초과, 타이머 조작 미숙 등 기초적인 규정 위반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실수를 넘어, 참가자들에 대한 사전 교육과 현장 안내가 충분치 않았음을 시사합니다. WCA 공인 대회에서도 이런 기초적인 실수를 하는 참가자는 있지만 그 비율은 첫 참가자로 한정해도 상당히 적은 편입니다. 이는 한국큐브협회 자체 규정에도 명시된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참가자들에 대한 사전 교육과 현장 안내가 충분치 않았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규정을 엄격히 적용해야 할 스태프 교육마저 부족하여 판정 오류가 발생하고, 대회 시작 전에 준비되어있어야 할 서류 등이 누락되는 등의 문제나 전문적인 파견 위원의 중재 절차 없이 자의적으로 운영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는 건 이 대회가 외부에 보여지는 모습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2. '공인'의 의미에 대한 명확한 정보 제공 필요
20회 대회부터는 찾아볼 수 없지만 이전까지만 해도 '한국큐브협회 공인'이라는 표현이 대회 공지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공인'이라는 표현이 자칫 참가자들에게 혼동을 줄 수 있습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공인 기록은 세계큐브협회인 WCA가 주관하거나 인증한 대회의 기록입니다. 한국큐브협회는 WCA 규정에 따른 공인 대회 조건을 충족하는 대회를 열고 있지 않아 여기서 세운 기록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공식 기록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협회가 자체적으로 인정한 기록이라는 점을 명시하는 것은 자유이나, 정보가 부족한 학부모나 입문자들이 이를 WCA 공인 기록으로 오해하지 않도록 보다 투명한 정보 전달이 필요합니다.
3. 참가비 대비 운영 효율성 및 복지 문제
해당 대회의 참가비(3~5만 원 내외)는 국내 WCA 공인대회와 비교해도 상대적으로 높은 편입니다. 2025년부터 기본 참가비가 5000원에서 15000원으로 올라간 현재를 기준으로 봐도 그렇습니다. 절대적인 가격 자체가 크게 저렴하지 않으며 공인대회와 비공인대회의 차이, 좋은 기록을 냈을 때 다음 라운드에서 기록을 한 번 더 측정할 수 있는지의 여부 등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차이는 더 커질 것입니다. 물론 그것을 기념품 등으로 상쇄하고는 있지만 높은 참가비 수익에 비해 현장의 장비 상태(타이머 불량 등)나 스태프 처우는 열악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수천만 원에 달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WCA 대회보다 더 높은 참가비 예산이 원활한 대회 운영이나 스태프 처우에 돌아가는지 의문이 듭니다. 특히 스태프들의 과도한 업무 강도와 열악한 식사 제공 문제는 대회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라도 반드시 해결되어야 할 과제입니다.
4. 법적 투명성 제고
제가 위에 링크로 올려준 후기에서 언급된 근로계약 미작성이나 개인정보 관리 소홀 등의 문제는 법적 분쟁의 소지가 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입니다. 이에 대해서는 다른 스태프의 증언이 없어 팩트를 증명할 수는 없지만 대규모 인원이 참여하는 행사인 만큼, 행정적인 절차에서도 공신력 있는 단체다운 면모를 보여주기를 기대합니다.
마치며
많은 학부모님과 학생들이 큐브에 대한 열정으로 이 대회를 찾습니다. 하지만 현재의 운영 방식은 그 열정에 부응하기에 부족해 보입니다. 하지만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인해 참가자들이 운영상의 미흡함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을 뿐, 후기에서 언급된 방식이 충분히 합리적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방과후 대회의 존재 자체를 문제삼고 싶지는 않지만 이런 대회가 지속된다면 주류 큐브계와는 더욱 더 멀어지지 않을까요. 개선을 기대해보겠습니다. 19회, 20회가 열렸고 21회는 온라인 개최입니다. 22회 대회는 외부인의 입장에서 봐도 별 문제가 없는 대회가 되길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