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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KBO 와일드카드전 총평

타선 어떡하니...

by 라이벌 큐버

삼성 라이온즈의 첫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삼성 라이온즈의 2차전 승리로 끝났습니다. 이제 삼성 라이온즈는 10월 9일부터 진행되는 준플레이오프에서 SSG 랜더스와 만나게 됩니다.

삼성 라이온즈가 1차전에서 패배하면서 두 번째 와일드카드 업셋의 위기에 빠졌지만

2차전에서 투수들이 호투를 하면서 NC 다이노스의 타선을 꽁꽁 묶었고 결국 무실점으로 승리했습니다.


삼성의 타선이 매우 아쉬웠습니다. 정말 뜨거웠던 삼성의 타선이지만 구자욱과 디아즈의 부진이 매우 심각했고 다른 타선에서 나온 안타가 두 경기를 합쳐 6개에 불과했고 이마저도 산발적으로 나온데다 겨우 나온 안타를 병살타로 끊어먹는 경우도 많아서 두 경기 합쳐서 겨우 4득점 했습니다. 그러나 NC의 타선도 딱히 잘 풀리지는 않았습니다. 1차전에서 10안타 5사사구로 15번의 출루가 있었지만 득점은 4점 뿐이었습니다. 삼성이 1점밖에 내지 못해서 1차전을 승리했을 뿐이죠.


타자의 부진은 투수의 활약이기도 합니다. 삼성의 1차전 선발 후라도가 6.2이닝동안 4실점을 하면서 애매한 성적을 냈고 NC의 2차전 선발 로건이 1회에만 사사구 4개를 내주며 2실점을 하면서 6이닝 2실점, 2차전 8회말 손주환이 1실점한 것을 제외하면 그 어떤 투수도 실점하지 않았습니다. 후라도를 제외하면 안타 맞고 실점한 선수도 없었습니다.


양팀의 수비도 빛났습니다. 비가 와서 그라운드 상태가 안 좋은 와중에도 내야수들은 심심하면 나오는 강습타구를 아무렇지 않게 처리했고 많은 병살타를 합작했으며 잘 맞은 타구의 상당수를 잡아낸 외야수들의 활약도 좋았습니다. 1차전 김지찬이 보여준 수비는 흠이지만 결과적으로 양팀은 18이닝동안 딱 4실점씩 하면서 실점을 최소화했습니다.


삼성의 승리가 기분이 좋긴 합니다만 저는 NC 다이노스의 모습을 정말 칭찬해주고 싶습니다. 시즌 시작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서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될 인명사고로 홈경기도 제대로 못 치르고 사직과 울산을 홈구장인 것 마냥 치르면서 체력소모도 심했을 거고 시즌 막판에는 포스트시즌 진출 확률이 3.5%까지 떨어지기도 했죠. 하지만 NC는 그 모든 것을 극복해내고 시즌 막판 9연승을 질주하며 3.5%의 확률을 뒤집었고 와일드카드 1차전 승리까지 가져왔습니다. 성적 자체는 그 당시보다 낮지만 2023년 NC가 보여줬던 모습을 생각나게 하는 시즌 막판의 활약이었습니다.


이제 삼성은 준플레이오프를 준비해야 합니다.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1,2선발을 와일드카드에 다 쏟아부었고 준플레이오프에서는 대체선발 수준의 선수들로 SSG의 1,2선발을 상대해야 합니다. 타선의 활약이 절실하네요. 준플레이오프가 끝나고 다시 야구 이야기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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