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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이퍼큐버 Jul 08. 2022

큐브 레전드가 생각했던 인간의 한계

시대를 풍미한 선수가 생각한 한계는 어디일까


* 이 글은 Cubeskills에 올라온 글 https://www.cubeskills.com/blog/what-are-the-limits를 제 영어 실력과 번역기로 번역한 것이며, 완벽하지 않으므로 어색하거나 잘못된 부분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 부분은 댓글로 남겨주시면 고치도록 하겠습니다. 원작자에게 번역 및 게시에 관한 허락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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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스피드큐빙의 한계에 대한 제 생각을 자주 물어봅니다. 거의 한계에 온 것인지 아니면 아직도 갈 길이 남아있는지 말이죠. 어디까지 시간단축이 가능할까요? 이 글을 통해 제 이 질문에 대한 제 나름의 생각과 의견을 찾아보려 합니다.


3x3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스피드솔빙의 두 중요한 요소는 회전수와 돌리는 속도입니다. 예를 들어 10 TPS(초당 10회전)으로 60회전짜리 솔루션을 해낸다면 6초가 나올 것이고 40회전에 8 TPS라면 5초의 기록이 나올 겁니다. 제 생각에 CFOP 및 그 응용류 해법에서는 11~12 TPS가 인간의 한계입니다. 이건 제 경험과 관측에 의거한 것입니다, 돌리는 속도엔 당장에 물리적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물론 시점변환(y, y' 등)이 없거나, 핑거트릭하기 좋았거나 하는 이유로 솔빙 한 번이 더 빨라질 수는 있습니다. 이 11-12 TPS라는 값은 상황판단이 완벽에 가깝다고 가정한 것이지만 명백히 실현 가능합니다. 하지만 최정상급의 큐버들에게도 상황판단을 개선할 여지가 남아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첫 한두 F2L이라던가, LL에서 말이죠. 우리는 11 TPS까지의 먼 길을 가고 있습니다.


회전수는 완전히 다른 이야기입니다. TPS와 회전수 둘 다를 잡을 순 없습니다. 최적화된 해법이라면 대개 빠르게 돌리기 어렵다는 말입니다. 적은 회전수의 해법일수록 상황판단과 (블럭빌딩의 다양성 등을 커버하기 위한) 생각의 폭 역시 넓어집니다. 이상적인 스피드솔빙은 완벽히 무의식적이고 자동적이여야 합니다. CFOP는 이미 매우 최적화가 잘 되어 있고, 제 관점에서는 발견될 중요한 것들은 다 발견됐다고 봅니다. 좀 비관적으로 들리겠지만, ZBLL, COLL, OLLCP, WV, VLS등이 한 것 이상으로 CFOP를 개척할 뭔가는 이젠 없습니다. 발전이 있다 해도, 작을 것입니다. Brest가 친절하게도 제 6.44 Ao100 솔루션을 적어 주었는데, 제 평균은 58 STM(Slice Turn Metric) 또는 62 ETM(Execution Turn Metric)입니다. 더 좋은 해법과 LL 알고리즘을 익힌다면 50 초반까지는 낮출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CFOP를 쓴다면, 11~12 TPS 및 50 초반의 회전수로 5초 주변의 장기적 평균기록이 나올 겁니다. 이론적으론 가능하다고 생각하지만, 진짜 말도 안 되는 노력이 필요할 겁니다. 시간이 답이겠네요. 몇 세기가 걸릴지도 모릅니다. 스피드큐빙이 성장하면서, 능력자들이 발굴되고, 아직 큐빙을 시작하지도 않은 사람들이 언젠가 저 기록을 달성한다 해도 놀랍지 않을 겁니다.


CFOP와 루 해법의 장단점에 대해서도 또다른 논쟁이 있습니다. 적은 회전수를 근거로 루 해법이 CFOP보다 잠재력이 있다고 많이들 얘기합니다. 다시 말하지만 회전수와 TPS는 둘 다 잡을 수는 없습니다. 루 해법이 더 복잡하고 많은 상황판단이 필요하다고 인정한다면, 루의 TPS는 낮아질 겁니다.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질문은 이겁니다: 루 해법으로 CFOP와 같은 TPS(STM 기준)를 달성하는 게 가능할까요? 그 이유는요? 제 의견을 대자면, 두 해법은 비슷한 잠재력을 가졌습니다. 만약 미래에 루 해법이 큐브 커뮤니티의 대세가 된다면 흥미롭겠네요.


WCA의 Evolution of Records는, 3x3 순위가 시간에 따라 차트로 표시되는 지수 함수와 유사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초기의 기록 단축은 큐브 구조와 해법 덕으로 요악되고, 그래프의 기울기는 점점 감소합니다. 


잡담은 여기까지, 진짜 예측을 해봅시다.


3x3 공인 싱글 기록은 결국에 스크램블에 의해 결정될 겁니다. 2x2 정도로 의미없어지진 않겠지만, 결국엔 스크램블을 극복할 수 없게 될 겁니다. 대회에서 3초 미만의 기록을 세우는 것도 가능합니다. 평균기록마저도 결국엔, 한 세션에서의 연속된 쉬운 스크램블 없이는 깰 수 없게 될 겁니다. 5초 아래의 공인 평균기록이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5.5초 아래는 분명 나올 겁니다. 제 생각엔, 2020년 전에요. 2018년 말쯤엔 이미 6초 아래가 될 거구요. 아직도 WCA 대회에서 많은 기록들이 매우 자주 달성되고 있지만, 먼 미래엔 세계 기록보다는 큰 대회의 우승 타이틀이 더 주목받는 날이 올 겁니다. 스피드큐빙보다 훨씬 더 오래된 다른 스포츠 종목처럼 말이죠. 스피드큐빙 씬이 계속 발전한다면, 언젠가 5.5 Ao100도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한계를 스피드큐버들은 항상 찾아왔습니다. 제가 스피드큐빙을 시작했을 적엔, 5x5 세계기록이 1분을 돌파한단 건 불가능하다고 여겨졌지만. 지금은, 40초 밑으로도 가능합니다.


다른 종목들도 대강 찍어보자면:

4x4: 16~17초의 싱글 기록이 언젠가 나올거고, 평균은 21초쯤에 정점을 찍을 겁니다.

5x5: 40초 미만의 싱글기록이 가능하며(아마 임박했을 것). 45초 이하의 평균기록이 달성될 겁니다.

6x6: 큐브가 커질수록 예측이 어려워지네요. 6x6은 1분 이하 기록이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약간의 운이 있으면 싱글은 1:10 정도에 도달할 수 있습니다. 평균은 아마 1:20을 달성할 수 있을 겁니다.

7x7: 앞으로 1년 내에 1분대 비공식 싱글이 나올 거라 확신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2분 미만의 평균도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3x3 한손: 꾸준히 평균 10초 이하를 달성할 사람들이 나올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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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하로는 2017년도에 Feliks Zemdegs가 이 글을 통해 예측한 내용이 2022년 현재 얼마나 잘 들어맞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3x3: 6초 미만의 평균 기록은 2017년에 Feliks Zemdegs 본인이 5.97초의 평균 기록을 세우면서 본인의 예측보다 일찍 달성했지만 5.5초 미만의 평균 기록은 2021년에서야 Ruihang Xu가 평균 5.48초를 달성하면서 예측보다 늦게 실현되었습니다. Ao100 5.5초 미만의 기록 또한 Max Park가 5.37로 달성했습니다.


4x4: 2019년에 Sebastian Weyer에 의해 공인 싱글 17초대 기록이, 2021년에 Max Park에 의해 공인 싱글 16초대 기록이 세워졌습니다. 2022년 현재 평균 세계기록은 Max Park의 20.94초로 21초 근방입니다.


5x5: 2017년에 Feliks Zemdegs 본인이 싱글 38.52초, 평균 43.21초를 달성했습니다.


6x6; 공인 기록의 경우 싱글, 평균 각각 Max Park의 1:09.51초, 1:15.90초로 예측에 어느정도 들어맞았습니다.


7x7: Kevin Hays가 2018년 1:59.95초의 기록으로 공인 싱글 1분대 기록을 세웠으며 Feliks Zemdegs가 긴가민가했던 평균 1분대 또한 2018년에 Max Park가 1:57.10초의 기록으로 달성했습니다.


3x3 한손: 이 글이 처음 작성된 이후 평균 10초 이하의 기록을 달성한 선수는 2020년에 달성한 Feliks Zemdegs 포함 n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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