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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이퍼큐버 Jul 20. 2022

한때 세계 1위였던 선수 에릭 아케즈딕 이야기

큐브에 대한 열정은 식지 않아!

에릭 아케즈딕(Erik Akkersdijk), 네덜란드의 큐버입니다. 지금이야 네덜란드의 큐버 중 가장 유명한 사람이라 하면 Mats Valk지만(치이 더 발크 브랜드 이름에 있는 그 발크가 맞습니다.) 예전엔 아케즈딕이 가장 유명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1989년 10월 7일생이고요. 아직도 3x3x3 평균 9초대 기록을 대회에서 뽑아내고 빅 큐브는 대회 입상도 해내는 대단한 분입니다. 한때였지만, 2009년 1월경에는 2x2x2, 3x3x3, 4x4x4, 5x5x5, 메가밍크스 싱글, 4x4x4, 5x5x5, 메가밍크스 평균 총 5개 종목 8개 부문 1위였던 적이 있고 5개 종목 세계 1위는 현재까지도 Feliks Zemdegs, Max Park에 이은 3위 기록입니다. (Dan Cohen, Matyas Kuti와 동순위)


2005년에 큐브를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는 여동생의 남자 친구가 본인 아버지의 80년대 공식을 가르쳐줬다고 합니다. 어느 날 Joël van Noort라는 큐버가 12초 만에 큐브를 맞추는 영상에 깊이 감명을 받고 큐브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 이후로 본인이 할 수 있는 만큼 빨라지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세계 최고가 된 엄청난 분이죠. 다른 취미로는 체스, 볼링, 수영, 저글링, 스노보드가 있다고 하네요. 152번 대회에 참가하여 10238회 솔빙을 하면서 아케즈딕 선수는 3x3x3 최고 기록을 필두로 꽤나 많은 세계기록을 바꾸었고 세계 최초 공인 7초 기록인 7.08초는 유명하죠.

https://youtu.be/VzGjbjUPVUo

2008년 체코에서 열린 대회에서 세운 기록입니다. PLL을 건너뛰는 운 좋은 경우였죠. 그 당시 세계기록이 8.72초였는데 무려 1.64초나 앞당긴 놀라운 기록이었습니다.


비록 지금은 바뀌었지만, 3x3x3 부문에서 세계기록을 세 번 깼고, 4x4x4 10회, 5x5x5 10회, 2x2x2 1회, 메가밍크스 9회. 도합 33회 세계기록을 경신했으며 유럽기록 22번, 139개의 네덜란드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입상한 수를 보면 1위가 447회, 2위가 266회, 3위가 172회입니다. 오히려 1위 횟수가 더 많은 건 그만큼 압도적이었다는 걸 의미하는 것 같네요.


이런 선수도 당연히 초보 시절이 있었습니다. 2006년 아케즈딕 선수가 처음 출전한 대회를 보면 44.80의 기록으로 첫 라운드에서 탈락했었습니다. 같은 해 후반에는 이십 초 벽을 깨면서 진가를 나타내긴 하지만요. 그러니 여러분들도 대회 나가 보세요. 40초 대도 나갑니다.


사실 저는 아케즈딕 세대의 큐버는 아닙니다. 제가 처음 시작할 때는 젬덱스가 슬슬 큐브 세계기록을 점령하기 시작한 때였거든요. 이미 아케즈딕은 과거의 인물이었죠. 그러나 아케즈딕이 남긴 기록들은 지금 봐도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기록 경신 횟수 보세요. 저 정도로 기록 경신을 자주 한 선수는 지금도 별로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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