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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이퍼큐버 May 07. 2022

F2L 입문 가이드

CFOP의 알파이자 오메가


F2L은 First 2 Layer의 약자로 Cross 이후 마지막 층을 제외한 1층과 2층을 모두 맞추는 단계를 말합니다. 이 단계에서 맞춰야 할 부분은 4개의 슬롯으로 나눠지며 이 슬롯을 어떻게 맞추느냐가 F2L의 전부라고 할 수 있죠.


만약 여러분들이 CFOP 해법으로 큐브를 맞추기로 결정했다면 F2L은 3x3x3 큐브를 맞추는 데 있어서 가장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부분일 겁니다. 자유도 자체는 Cross가 가장 높지만 Cross에서는 맞춰야 할 조각이 4개뿐인 반면 F2L에서는 맞춰야 할 조각이 8개나 되고 이를 맞춰나가는 과정에서 맞춰져 있지 않은 부분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으면서도 크로스는 맞춰진 상태를 유지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F2L을 제대로 하려면 단순히 공식집에 나오는 상황들의 공식을 암기하는 것 만으로는 부족합니다.


F2L에서 사용되는 스킬을 분류해보면 이렇게 분류할 수 있습니다.

1. 공식 F2L

2. 유도 F2L

3. Keyhole(Multi slotting)

4. AF2L

5. F-2 GEN-F'

5. LS


LS는 Last Slot의 약자로 F2L 스킬이라기보다 F2L을 다시 한번 쪼개서 마지막 슬롯만 남겨놓은 후 마지막 슬롯을 해결함과 동시에 마지막 층의 상태를 조정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래서 실제 F2L을 해결하는 것은 1~5번이라고 할 수 있죠. 이 중에서도 3~5번은 고급 스킬에 해당하기 때문에 F2L을 처음 접하는 경우는 1번과 2번에 집중하면 됩니다.


공식 F2L과 유도 F2L을 굳이 구분하면 공식 F2L은 공식표를 암기하는 것이고 유도 F2L은 모든 F2L 상황들은 4가지 기본형으로 유도한 뒤 기본형을 맞추는 것으로 F2L을 해결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단순 회전수로만 보면 공식 F2L이 평균적으로 더 적지만 유도 F2L이 돌리기 편한 방법으로 돌리기 편한 상황을 유도하여 맞추기 때문에 돌리기는 더 쉽습니다.


둘 중 무엇을 골라야 할까요. 사실 이 고민은 크게 의미가 없습니다. 둘 사이의 경계가 모호하기 때문입니다. 유도 F2L로 해결한 것을 기호로 옮긴 뒤 유도과정을 생각하지 않고 무작정 암기한다면 이것은 유도 F2L인가 공식 F2L인가 물어보면 쉽게 답을 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공식이 겹치는 경우도 많고요. 큐브 경력이 상당히 긴 큐버들의 의견은 이 둘을 구분하는 것이 큰 의미가 없다는 것이 주입니다. 그냥 구분 없이 둘 다 외워놓는 것이 이론적으로는 가장 좋겠지만 굳이 하나를 고른다면 유도 F2L의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유도 F2L에서 어떻게 조각이 기본형으로 유도되는지를 이해하고 넘어가는 것이 이후 응용과 추가 스킬을 익히는 데 더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이죠. 중요한 것은 이해이기 때문에 이해를 통해 암기하거나 암기를 한 뒤 이해하거나 순서는 큰 상관이 없지만 이해를 할 필요는 있어요. 이해를 하지 못하면 고급 스킬을 익힌다는 건 어렵습니다.


F2L은 3x3x3 큐브에서 가장 어려운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무언가를 알아냈을 때 기록이 가장 잘 줄어드는 단계이기도 하죠. 이 단계를 이해하지 못하면 CFOP는 물론 Roux나 ZZ 해법이라고 잘 할 수 있을까요? 잘하기는커녕 훨씬 더 어렵게 느껴지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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