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나를 사랑하는 사람 되기
웨인 다이어의 베스트셀러 행복한 이기주의자
이기주의의 사전적 의미는 타인, 사회 일반을 돌아보지 않고
자신만의 이익과 행복을 추구하는 사고방식이나 태도로서
이타주의와 대립하는 사상이다.
웨인 다이어의 책을 보면
정말 이런 이기주의자가 되라는 말은 물론 아니고
원서 제목도 Your Erroneous Zones이지만
눈길을 끄는 자극적 문구를 만드느라 그렇게 제목을 지었을 것이다.
행복한 이기주의자는
부정적 사고에서 탈출하여 삶의 주도권과 주체의식을 찾아야 한다는 것,
그래서 당신이 어떤 부분에서 잘못하고 있으며
그것을 개선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차분히 얘기하는 내용이다.
그럼 웨인 다이어가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이 잘못하고 있으며
행복해지기 위해 변해야 하는 것들은 무엇일까
나를 사랑하기, 타인의 평가에 신경 쓰지 않기,
과거에 얽매이거나 미래에 집착하며 후회도 걱정도 하지 않기,
새로운 경험을 즐기기, 비교하지 않지,
미루지 않기, 타인에 의존하지 않기,
스트레스에 매몰되지 않기,
그리고 모든 선택의 기준은 나의 만족과 행복으로 삼기 정도 이다.
말이 쉽지 단 한가지도 쉽사리 이루기 어려운 것들,
그것들을 다 해낼 수 있을 때 비로소 행복한 어떤 사람이 된다는 것
상담을 하다 보면
자신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변화하기를 바라는 사람들은
행복하지 않은 이타주의자들이다.
예를 들어 왕따 주동자가 자진해 상담을 신청하는 경우는 드물다.
하지만 왕따를 경험한 피해자들은 트라우마 속에 갇힌 채
자책하고 아파하며 상담을 통해 치유되고 성장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이런 사람들은 부당한 대우를 받거나 타인이 큰 잘못을 하더라도
오히려 상대를 이해하려 하거나
상대가 잘못한 이유를 스스로에게 찾으려 하기까지 한다.
반대로 진정 이기적이고 타인에게 서슴없이 상처를 주는 이들은
상담 장면에서 조차 위선적이고 자신을 포장하며
진정한 공감을 바라지도 하려 하지도 않는다.
그들은 그 상태 그대로 충분히 행복한 이기주의자들이다.
나를 충분히 사랑하고 아끼지 않아서
타인을 의식하고 배려하고 신경쓰는 것은 아니다.
그저 푹신한 깃털이 가득 찬 베개같은
따뜻하고 부드러운 마음일 뿐인데,
행복한 이기주의자의 먹잇감이 되어
갑자기 무방비 상태로 갈기갈기 찢겨
깃털들이 온 사방으로 흩어지고
마침내 속이 텅 빈 공허함만 남아 버리는 것이다.
웨인 다이어는
이렇게 나를 다치게 하는 일이 무방비 상태로 벌어지지 않도록
스스로 지킬 수 있는 마음의 준비와 훈련을 하자고 말하는 듯하다.
나를 가장 사랑하고 아끼는 사람이라면
내가 이런 불편함과 정서적 소진과 괴로움을 경험할 때
무슨 말을 하겠는가
당장 그만 두라고, 당장 빠져 나오라고,
당장 조금이라도 편안하고 미소지을 수 있는 것을 하라고
새해 결심은 단 하나
나를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입장에 서서
매 순간 선택하고 결정하는 것
판단의 기준도 명확해서 오히려 결정도 쉬워질 것 같다.
아직 뭘 한 건 아닌데도 벌써 조금은 마음이 가벼워지고 개운해진 느낌으로
새해 첫 날을 지나 보낸다.